[꼬순다방]퇴사하겠습니다. 제 강아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2022. 9. 27.

1. 퇴사하겠습니다. 제 강아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2. 2022 반려인 능력시험 예상문제 공개

어서와요, 꼬집이들🥰 다들 2022 반려인 능력시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요? 열혈 수험생을 위해 팬싸가 오늘도 예상문제를 들고 왔으니 꼭 확인하세요!

이번 꼬순다방의 주인공은 몸집은 크지만 아기 갬성을 가진 댕댕이 '🍫초코(7살, 수컷)'예요. 초코 보호자는 자신을 초코 노예라고 부른답니다. 초코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불사하는 초코 노예의 사연을 팬싸가 소개할게요!

🐶 : 눈나! 날렵한 턱선이 잘 나오도록 부탁해

🍫짜장 주둥이 + 건방진 표정 = 초코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아가 초코.

초코의 사진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죠? 우리 초코는 짜장면을 아주 맛있게 먹은 듯한 주둥이를 가졌어요. 황구 친구들은 어렸을 때 주둥이가 검더라도, 성장하면서 점점 연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초코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짜장 주둥이를 간직하고 있답니다. 초코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하울링을 하는데, 그때 짜장 주둥이가 마치 < ^오^ > 이런 표정 오므려져요. 이게 바로 초코의 매력 포인트랍니다. 😍 초코의 매력을 하나 더 소개하면, 우리 초코 험상궂은 표정도 잘 지어요. 무언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시위하듯 눈을 치켜뜨죠. 사진을 보면 왠지 초코에게 혼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 : 두 번 세 번 피곤하게 자꾸 질문하지 마. 짜장 주둥이가 최고야.

🍫초코의 어린 시절

초코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볼게요. 초코는 초코 누나의 아버님이 데려 왔답니다. 떠돌이 개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 마리를 초코 누나 아버님이 입양한 거죠. 아버님은 회사에서 초코를 보살피며 키웠고, 초코 누나는 그때만 하더라도 개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네요.

어린 시절 초코! 맹한 표정이 킬포💖

탈출을 꿈꾸던 꼬꼬마 초코

하지만 초코는 초코 누나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나 봐요. 아버지 회사에 놀러 온 누나를 초코가 졸졸 따라다녔죠. 그렇게 정이 들어 버렸고, 초코 누나는 초코를 회사가 아닌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기로 결정했어요. 초코 아버님은 개를 워낙 좋아하셔서 문제가 없었지만, 초코 누나의 어머님은 개를 무서워 하신대요. 그래서 초코의 존재를 마냥 달가워하진 않으셨죠.

지금은 초코가 집을 자유롭게 누비며 사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반년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신발장에서 생활하던 초코가 베란다로 옮겼고, 또 거실로 갔다가 지금은 집 전체가 초코 보금자리죠. 초코 어머니는 초코가 싫은 건 아니라서 항상 맛있고 영양가 넘치는 음식을 챙겨주세요. 그렇지만 만지는 건 여전히 좋아하지 않으신답니다. 초코 누나는 초코를 집 안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엄마에게 제일 고맙대요. 💗

초코 누나와 초코의 행복한 추억

🍫우리 초코 절대 지켜, 대기업 따위 중요하지 않아.

초코 누나는 현재 석사를 마치고 박사 학위를 따는 중이에요. 초코 누나가 이렇게 학자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초코의 역할이 컸어요.

초코 누나는 대학교 졸업 후 누구나 알만한 광고대행사 계열의 대기업에 취업했어요. 초코 누나는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후회 없이 퇴사했어요. 그 당시 초코의 분리불안이 극심했다고 합니다. 혼자 있으면 입에 피가 날 정도로 벽을 물어뜯고, 끊임없이 몸을 긁으며 자해도 했죠. 초코의 분리불안을 고치려 훈련소도 가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집에 누군가 한 명은 꼭 남아 초코를 보살피기로 했죠.

우리집에선 내가 제일 귀염둥이😀

초코 누나가 출근하면 남은 가족들이 초코를 보살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도 24시간 초코 옆에 있는 건 무리였죠. 초코의 분리불안은 나날이 심해지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초코 누나는 '퇴사' 카드를 꺼냅니다. 퇴사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학원을 다니며 초코와 함께 있어주기로 한 거죠.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둔다고 하니 부모님과 주위에서 난리가 났어요. 부모님도 "초코를 위해 네 미래를 희생하는 게 맞냐"며 수없이 되물으셨죠. 주위 사람들은 개 때문에 그 회사를 그만두는 걸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고요. 초코 누나는 회사를 그만두는 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초코의 삶을 제대로 책임지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그래서 미련 없이 그만둘 수 있었고, 지금도 퇴사를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