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요정 등장🧚‍♂️

🦮2023 반려인능력시험 문제와 해설을 공개합니다🐈

Q. 반갑습니다, 아치&피치 보호자님! 사랑스러운 두 말티 가족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치, 피치의 보호자인 정미연입니다. 딸부잣잡의 K-장녀로, 한 직장에서 15년 근무한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저희 집 사랑스러운 털뭉치 가족 중 첫째가 아치, 둘째가 피치입니다. 아치는 2009년생 14세이고, 말티즈 공주님이랍니다. 둘재 피치는 2016년생 7세예요. 어디 나가면 둘이 혈연관계냐고 사람들이 많이 묻지만, 두 댕댕이는 혈연관계가 전혀 아닙니다! 쌍둥이처럼 외모는 정말 닮긴 했어요, 성격은 서로 정반대지만요.😘

아치를 만난 건 지난 2012년 여름이었어요. 둘째 동생이 다니던 직장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반려견을 파양한다는 글'을 봤대요. 동생과 저희 가족은 데려와 키워보자고 논의하고, 그렇게 아치와 가족이 된 거죠. 아치는 처음 만났을 때, 3세였어요. 첫인상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온 가족이 홀딱 반했답니다. 아치가 처음 몇 달은 낯설어서 마음을 안 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해 지금은 가족을 무지 사랑하는 멈머예요. 

피치는 어머니 덕분에 가족이 됐어요. 원래 아치가 집에 온 후 어머니가 "둘째는 절대 안 돼!"라고 외치셨거든요. 그런데 아치와 가족이 되자 어머니는 강아지만 봐도 눈을 못 떼는 강아지 러버가 되셨고, "둘째를 들여보는 건 어때?"라고 말씀하셨죠. 그때쯤 아버지 지인분 반려견이 새끼를 낳았다며, 한 마리를 데려오셨어요. 작고 소중한 어린 강아지였는데, 저희 집 막내 피치가 됐네요~

아치가 저희 집에 온 첫날, 날씨가 무척 더웠어요. 바람이라도 들어오라고 현관문을 열어뒀고, 정말 아주 찰나의 순간에 아치가 그대로 나가버렸죠. 때마침 옆집도 더워서 문을 열어둔 상태였고요. 옆집에는 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아치가 옆집에 들어가 할머니를 보고 안방까지 따라가 왈왈 짖어댔죠.

저희 가족은 놀란 할머님께 연신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아치를 데리고 나왔어요. 그러면서 제가 "너 왜 그래! 너 양아치야?"라고 말했고, 그래서 이름이 아치가 되었답니다. 🤗🤭

하지만 아치와 살다 보니 아치는 이름과 달리 심성이 참 착하고, 속도 제일 깊어요. 제가 코로나 걸렸을 때 방에 격리됐었거든요, 그때 아치가 매일 아침 제일 먼저 달려와 킁킁 소리 내며 자기 왔다고 알렸죠. 제가 못 들으면 낑낑거리기도 했고요. 방문을 살짝 열면 꼬리 흔들며 눈인사도 해주더라고요. 매일같이 그렇게 병문안을 오던 아치. 😭 몸이 많이 아팠지만, 매일 아치가 찾아와 인사를 해주니 너무 고마웠어요. 우리 아치 정말 착하죠?

아치는 동물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도 아무 소리도 안 낼 정도로 잘 참는 용맹한 댕댕입니다. 그런데도 잘 참지 못하는 게 있으니, 바로 배.고.픔! 자다가 배가 고프면, 숙면에 빠진 저에게 와서 앙앙하고 짖어 깨워요. 아치는 간식이라도 하나 얻어먹어야 다시 잠을 잔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치의 아침 식사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어요. 아치가 입맛이 없어보여도,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주어야 해요. 그러면 아치는 자신이 먹을 양만큼은 꼭 챙겨 먹어요. 저희가 실수로 밥때를 놓치면, 아치는 밥그릇 앞에서 절.대 떠나지 않아요. 가족들을 계속 주시하고, 눈으로 말하죠. "애미야, 사료 떨어졌다🤨" 제가 말하면서도 아치의 밥사랑은 너무 귀엽네요. 😃😃

피치가 제일 싫어하는 건 놀리는 거예요. 저희 어머니랑 피치가 앙숙인데, 어머니가 놀리거나 째려보는 표정을 지으면 피치는 바로 "앙앙앙!!" 짖으며 화를 내요. 가끔은 놀리려고 쳐다만 봐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화를 내더라고요. ㅎㅎ 쪼끄만 게 앙앙 짖는데, 온 가족이 아주 귀엽게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유튜브로 반려견 미용을 독학해 아치의 미용은 제가 전담하게 됐어요. 몸은 이발기로 미니 수월하지만, 얼굴은 가위로 다듬어 줘야 하잖아요.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셀프 미용을 하면서 아치, 피치의 얼굴 부분 미용은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답니다

셀프 미용의 장점이 뭔가요? 원할 때마다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아치가 집에서 털을 자르니 화도 많이 내고, 조금만 해도 안 하겠다고 칭얼거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에 무리해서 다 하지 않고, 다리 한쪽, 몸통 조금, 얼굴 조금씩 미용을 여러 날에 걸쳐 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 특이한 셀프 미용에 대해 말하자면,😂 그날 아치의 몸통 털을 다 밀어줬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아치가 하기 싫다고 칭얼대서 "나머진 내일 하자" 하고 얼굴은 무방비 상태로 남겨뒀거든요. 저희 가족들도 보면서 아치 이대로 외출은 절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비율이 완벽하게 2등신으로 보이고, 머리가 너무 무거워 보이는 거예요. 저도 셀프 미용으로 지칠 대로 지쳐 쉬다가 아치에게 "간식 먹자!" 하니까 해맑은 얼굴로 나오더라고요. 그때 딱 영상을 촬영했고, 그렇게 아치의 셀프 미용 짤이 탄생했답니다.😍🥰 

덕분에 갓파컷, 뿡뿡이컷, 토마토꼭지컷, 거란족컷 등등 수많은 별명이 생겼습니다.

피치는 저희 집에 온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강아지였어요. 피치는 첫날부터 온 집 안을 다 헤집고 돌아다녔거든요. 식구들이 잘 때는 가족들 한 명, 한 명 다 찾아가 귀를 쪽쪽쪽 맛있게 핥았고, 가족들이 잠을 못 자는 날도 많았죠. 그런 피치가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온 집안을 눈물바다로 만든 날이 있었어요.

피치가 태어나고 5개월쯤 됐을 때예요. 그때 피치 사료는 물에 불려 줬고, 잘 먹는지 잘 확인하곤 했었죠. 어릴 때부터 피치의 식탐이 워낙 강하기도 했고요. 그날 막냇동생이 물에 불린 사료를 피치에게 줬어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피치가 맛있게 잘 먹기에, 동생과 가족들이 각자 쉬고 있었죠. 그런데 피치가 너무 조용하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거예요. 이상한 느낌에 제가 거실로 나갔는데, 피치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페달링 증상(자전거를 타는듯 허공에서 발을 구르는 발작 증세)을 보이더라고요.

제가 소리를 지르니 가족들이 모두 거실로 나왔고, 저는 피치의 호흡을 확인하고 바로 인공호흡을 해줬어요. 가족들 모두 잠옷 바람에 대충 겉옷만 걸쳐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죠. 아버지는 차에 시동 걸러 피치를 안고 뛰어가시고, 저와 어머니 막냇동생까지 뛰어갔어요.

그때 아버지가 피치 목에 뭐가 걸린 거 같아 빼셨는데, 사료가 나왔어요. 여전히 피치는 의식 없이 축 처져 있었고요. 차로 이동하는 내내 제가 인공호흡하고 심장마사지를 하니 피치가 축 늘어진 상태로 대소변까지 봤습니다. 저는 피치가 이대로 떠나는 건가 싶었어요. 가족들이 모두 울면서 24시 동물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동물병원 앞에 가니 피치가 멀쩡한 상태로 돌아왔어요!! 동물병원에서도 피치의 목에 있던 이물질이 다 제거 돼 괜찮다고 말씀하셨죠. 한바탕 난리 후 멀쩡한 피치와 집에 돌아왔답니다. 이후 저희 가족은 피치의 허겁지겁 먹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지 노력했어요. 천천히 먹도록 반려견용 슬로우 식기를 샀고, 웬만해선 피치가 밥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고요. 막냇동생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본인이 밥을 덜 불려줘 피치가 고생했다며, 피치를 쓰다듬어 준답니다. 만약 어린 개를 키운다면, 급히 먹지 않도록 꼭 조심하세요. 어린 개는 식도도 워낙 작아 사료 때문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산책 장소🤍

[어론습지생태공원] 인제의 숨은 명소로, 데크로 형성된 둘레길이에요. 반려견과 함께 여행 가면 훌륭한 산책 코스를 찾기 마련이죠. 이 생태공원을 한 번 가보세요. 무엇보다 많이 안 알려진 곳이라 사람이 없는 한적함을 즐길 수 있어요. 다만, 돌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작은 소형견이라면 안전상 안아서 이동 추천드려요.

[견로당] 댕댕이와 여행 중 반려견 동반 카페도 빼놓을 수 없죠. 견로당은 인제로 여행 가는 집사들이 꼭 찾는 카페로 유명해요. 반려견 전문 훈련사가 상주하며, 600평 규모로 엄청 커요! 대형견 입장이 가능하며, 안전을 이유로 어린아이는 10세부터 출입이 가능해요! 후기도 반려견이 뛰어다니기 좋고, 서비스도 훌륭하다는 등 좋은 편입니다!

🤍식당&카페🤍

[자작자작식당] 손두부 능이전골, 손두부 황태전골 등 떠올리기만 해도 몸이 따뜻해지는 전골 요리를 전문으로 합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다녀온 사람들도 인제 맛집으로 인정하네요!

[카페 아니오니] 인제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카페예요. 사장님이 빵을 직접 만드시며, 신청곡이 들어오면 무려 LP 판으로 틀어주신다고. 조금 외진 데 있어 찾아가긴 힘들지만, 그만큼 희소성 있는 카페라 추천!

🤍숙소🤍

[보리네민박] 인제군 산속에 있는 별장 느낌의 반려견 동반 독채 숙소예요. 개별 바베큐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잔디밭도 넓어 댕댕이들이 뛰어놀기 좋아요. 견종/크기 상관없니 모두 가능하니 안심하고 놀러 가세요. 무엇보다 숲속에 있는 목재 건물로 내부 인테리어는 올 화이트로 되어 있어, 사진도 정말 잘 나온답니다. 위에 소개한 카페 견로당도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여기 사장님 부부는 동물극장 '단짝'에도 출연하셨어요! 귀여운 삼둥이(코비,보리, 쨈이)와 함께하는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시고도 하고요.

[해뜰하늘] '한옥구들 독채'와 '계곡 나무집과 오두막', 객실은 두 개로 나뉘어요. 이 중 독립 마당과 울타리가 있는 계곡 나무집과 오두막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요. 이곳 리뷰를 보면 호평이 장난 아닙니다. 예쁜 한옥은 물론 상주 멍멍이인 '매버릭'에 빠졌다는 투숙객 이야기들이 빼곡히 적혀 있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는 후기, 조용히 주변 산책하다 들어와 잘 쉬었다는 후기 등. 해뜰하늘은 팬싸도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