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를 처음 만난 건 2022년 6월, 제가 군대에 입대해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였어요.

그때 우도는 35사단 기동대대의 군견이었으며, 제가 우도의 핸들러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도와 평생의 동반자가 될 줄은 몰랐답니다. 우도와 많은 추억을 쌓으며 입양을 결심하게 되었죠.

마침 우도의 은퇴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아서, 제가 먼저 전역한 후 몇 개월이 지나 은퇴한 우도를 입양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도는 저희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현재 군견이 아닌 민간견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전역을 축하해! 우도가 주인공인 영상 확인하기 👆우도와 가족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인스타툰도 있어요!

우도는 정말 군견이었는지 모를 만큼 현재 누구보다 반려견 그 자체가 되었답니다. 아침만 되면 자기랑 놀아달라고 몇 분 내내 짖기도 하고요. 시원한 그늘 밑에서 하루 종일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고된 훈련이 아닌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제2의 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해롱이를 먼저 소개하자면, 저희가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 입양한 3살 암컷 진돗개입니다. 저희 집 터줏대감이라 우도가 왔을 때 같이 잘 지낼까 싶어 걱정이 많았는데요. 해롱이가 아주 똑똑해 우도를 데리고 이곳저곳 집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요! 나이가 많은 우도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 해롱이가 먼저 장난을 걸며 운동을 시켜주기도 한답니다. 😀

우도랑 해롱이는 현재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사실 처음엔 둘이 조금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도랑 해롱이 둘 다 사랑받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약간의 다툼이 있었던 거죠. 제가 단양 집에 놀러 가 우도를 만지며 이뻐하고 있으면, 해롱이가 슬금슬금 자기도 이뻐해 달라며 다가옵니다. 🐕 그때 우도는 "지금 내가 이쁨 받고 있는데 왜 방해해!"라는 느낌으로 으르렁거리기도 했었습니다. 🤣 지금은 우도랑 해롱이 둘 다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 다시는 싸우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우도가 지금은 유치원을 다니는 건 아니고, 최근 방영한 JTBC '집 나가면 개호강'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그때 개호강 유치원에 다녔답니다! 해당 촬영은 작년 10월에 했었어요. 전역을 하고 견생 처음으로 다른 강아지와 함께하는 사회생활이었습니다.

우도가 처음 본 강아지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다른 강아지와 놀아본 적 없는 우도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저도 걱정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우려가 무색하게도 우도는 너무 잘 지내고 왔습니다. (남자친구도 만들고 왔더라고요…😀🤣)

저희 우도가 군 생활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우도에게는 한 가지 안 좋은 병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식증이에요. 이 병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생기는 병으로 먹으면 안 되는 천, 끈, 호스 등 이물질을 먹는 질환이에요. 우도가 군대에 있을 때도 걸레를 먹고 수술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꽤 심한 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도가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도 갑자기 바뀐 환경 때문인지 목줄을 물어뜯어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죠. 전화로 그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 저는 너무 놀라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풀렸는지 이식증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다른 걸 물어뜯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우도는 코로 사람을 찾는 일을 했었기에 냄새 맡는 걸 엄~청 좋아해요. 어딜 가든 그 주변의 냄새부터 맡고 확인하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공으로 훈련 및 보상을 해서 공을 또 엄~청 좋아합니다. 전에 공이 엄청 많은 반려견 동반 카페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요. 우도 혼자 공 3개를 가지고 놀더라고요! 저글링 하는 줄 알았답니다! 🤹

지난 8년 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너한테 푹 빠졌는데 이렇게 한 가족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 너의 8년 군 생활 동안 나랑 함께한 순간은 고작 1년 반이지만 내가 그중 제일 많은 사랑을 준 핸들러였으면 좋겠다. 이제 우도 너와 함께할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적겠지만 평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길 바라.

이제 귀여운 반려견 우도로 살아가는 나날들이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 부탁해 우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