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 번의 기막힌 묘연 in 말레이시아😺 2.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들!
그동안 잘 지냈나요? 자칭 외노자 집사와 삼냥이 자매 오늘의 주인공, 자칭 외노자 ‘나말고’ 집사님과 삼냥이 자매들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있어요. 집사님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로 건너와 일을 하기 시작한 후 기묘한 묘연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나 만났다고 하는데... 이 부럽고도 놀라운 이야기! 하나씩 만나보겠습니다! ![]() 🐾해복이 (1세) ◾나이로는 둘째지만 집냥이 근무 경력(?) 으로는 당당한 첫째. ◾특기는 졸릴 때 집사 배 위에 올라가 애교부리기. ◾어엿한 성묘임에도 커다란 강아지 인형을 꼭 붙잡고 쭙쭙이를 시전하곤 함. 어린 시절 엄마와 빨리 헤어져서 보이는 행동이 아닐까 싶어 집사님은 맘이 아프답니다. ![]() 🐾펀치 (2세) ◾나이로는 첫째, 집냥이 근무 경력으로는 귀여운 둘째! ◾이름처럼 파워풀한 냥냥 펀치가 특징이자 매력.
풀스윙으로 빡! 때리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위엄과 미친 존재감. ◾집사님피셜 해복이보다 1.5배는 큰 발을 가짐. ![]() 🐾티가 (n개월차 아깽이) ◾막내 is 뭔들. ◾숨만 쉬어도 귀여울 나이의 아깽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귀여운 편. ◾요 꼬맹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집사님 부부는 물론 언니 냥이들도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고 함. ◾존재만으로도 ‘삶이란 무엇인가’ 고찰하게 만들어 주는 아깽이. 세 번이나 찾아온 기막힌 묘연 해복이라는 이름 참 특이하죠? 이 이름은 사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문장에서 따왔답니다. 집사님과 해복이의 첫 만남이 바로 지난 2019년 12월 31일, 새해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이죠. 이 날 집사님은 당시 길냥이었던 펀치의 밥을 챙겨주고 출근길에 나섰다고 해요. 당시 펀치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새끼를 낳아 더 유심히 고양이들 상태를 살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아니, 요 귀여운 꼬물이들을 뒤로한 채 회사에 출근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저는 정말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눈물을 머금고 다시 출근길에 오른 집사님. 그런데 지하철 역 앞에 웬 새끼 고양이가 역 플랫폼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을 배회하고 있었대요. 그것도 혼자서 말이죠! 방금 새끼 냥이들을 보고 온 터라 집사님은 이 아깽이에게 마음이 쓰였지만, 혹시 주변에 어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만지지는 않았다고 해요. 아깽이에게 사람 냄새가 나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잠시 아깽이를 지켜보던 집사님은 일단 출근은 해야 했기에 찝찝한 마음으로 그 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 상태로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있나요. 회사에서도 온통 아깽이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던 집사님, 얼른 5시가 땡! 하자마자 칼퇴를 하고 그 지하철역으로 돌진했대요. 그런데 이게 무슨 묘연인지! 그 아깽이가 아직도 역을 서성대고 있었대요! 말레이시아는 한국과는 달리 365일 따뜻한 나라다 보니 느긋하게 나름대로의 모험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옆에 잠깐이라도 있어 줘야겠다 싶었던 집사님, 아깽이 근처에 털썩 앉아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 넉살 좋은 녀석이 집사님이 미처 다 앉기도 전에 무릎 위에 영차영차! 올라와 애교를 부리다 잠들어 버렸답니다. ‘이게 묘연인가?! 이게 간택이라는 건가?!!!’ 라는 놀라움에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는 집사님.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상의 후 꼬물이를 입양하기로 한 부부, 주먹만 한 고양이를 조심조심 들고 집으로 향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대요. 이후 원충, 결막염, 피부병까지 온갖 병을 치료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간택의 순간은 정말 행복했답니다! 해복이 입양 전부터 실외에서 돌보고 있던 펀치. 아파트 화단에서 새끼를 낳은 걸 보고 집사님은 손수 집까지 만들어 펀치가 새끼를 돌볼 수 있도록 했답니다. 심지어 소고기 미역국으로 산후조리까지 신경을 썼다는 집사님, 당신 천사 아닌지...?😇 하지만 펀치는 어느 날 집을 떠나 새끼들을 옮겼고, 홀연히 혼자 돌아와 아파트 단지 내를 떠돌았대요. 그 사이 집사님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펀치가 너무도 신경 쓰여 자주 예전 집을 찾아 밥을 주곤 했답니다. 이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을 무렵, 아무래도 펀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았던 집사님은 혼신의 힘을 다해 예민한 펀치를 꼬시는 데 성공! 병원에 데려가 이런 저런 병들을 치료한 후, 다시 방생하기엔 마음이 무거워 둘째로 입양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집사님은 천사가 맞는 것 같네요... 집냥이로 전직 한 후 점점 살이 쪄가던 펀치. 집사님은 ‘밖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친구가 정착하니 살이 좀 불어나는 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검사를 해 보니 결과는 임신! 게다가 뱃속의 새끼는 딱 한 마리였대요. 한 번에 많은 새끼를 낳는 고양이들에게 아주 드문 케이스라 수의사 선생님들도 깜짝 놀랐답니다😨 이번에야말로 산모 건강을 완벽하게 챙기겠다고 결심한 집사님은 열과 성을 다해 펀치를 돌봤고, 그 결과 세 냥이 중 막내 ‘티가’ 가 탄생했어요. 티가는 말레이어로 숫자 3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셋째 냥이에게 아주 적합한 이름이라고 해요. 또, 호랑이(Tiger)처럼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집사님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어로는 티가 보다 띠가! 라고 발음한대요. 띠가! 입에 착착 붙는 아주 찰진 이름입니다. 티가의 성장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티가의 모습! 세 자매의 파란만장 동거생활 사실 이건 비밀인데요. 아직 해복이와 펀치의 합사는 100% 이뤄지지 않은 상태래요. 펀치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집사님은 조심스레 합사를 추진해 보았으나... 예민함이 극에 달해있던 펀치가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펀치가 갑자기 해복이에게 달려들어 피 튀는 전쟁이 벌어질 뻔 했대요. 와압~! 공격적인 먹방을 즐기는 해복이. 집사님 부부는 이 삼냥이 친구들을 돌보느라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맞추기 어려운 건 바로 입맛! 해복이는 특이하게도 채식을 사랑하는 고양이래요. 특히 구황작물을 사랑하는데, 소화 문제 때문에 항상 조금씩만 먹어야 해 슬픈 냥이랍니다. 반면 펀치는 요즘 츄르에 제대로 빠져 다른 간식은 먹지도 않는대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 잘 먹더니, 이제는 집냥이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또 새끼 티가는 아직 아깽이인지라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하니!! 삼냥이의 입맞 맞춰 주기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니네요😅 티가가 이렇게 쳐다보는데 어떻게 혼낼 수가 있어요😥 하지만 까다로운 삼냥이를 향한 집사님의 사랑은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진답니다. 집사님은 세 냥이의 입맛을 찰떡같이 맞춰주는 건 물론, 아이들을 한없이 사랑으로 감싸준다구요. 아무리 해복이가 사고를 쳐도 ‘나 살 빼게 해주려고 일부러 일을 만들어 주는구나...😅’ 라며 좋게 좋게 생각하는 건 기본. 세상에 겁나는 게 없는 티가가 마구잡이로 점프를 하고 언니들한테 달려들면 ‘그 조그마하던 것이 이렇게나 많이 컸구나...’ 라며 살짝 눈물짓기도 한대요. 집사님이 아이들에게 쓴 편지만 봐도 사랑이 뿜뿜~ 느껴진답니다. 💌 해복아,
너를 처음 만난 날을 아마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지하철역 앞에서 하루 종일 기다려 우릴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아껴줄게. 펀치야,
그 동안 길에서 너무 많이 힘들었지?
걱정하지 마, 이제는 우리가 너와 네 딸을 지켜줄게.
대신 해복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알겠지? 티가야,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단다.
그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현지인이 알려주는 말레이시아 관광 꿀정보 😎여행지 추천 코스 3 ![]()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와 잘란알로 야시장 (Kuala Lumpur City Centre and Jalan Alor)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사이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는 유료지만 화려한 야경은👍 ◾매일 밤 8~9시에 로맨틱한 분수쇼 감상 가능! ◾트윈타워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긴 후 부킷빈탕 파빌리온 쇼핑몰의 연결 통로를 지나 야시장으로 향하는 코스가 딱 좋아요. 야시장에서 마음껏 간식을 즐긴 후 발마사지까지 받고 나면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 겐팅 하이랜드 (Genting Highland)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멋진 사원과 리조트! ◾아울렛과 놀이공원, 카지노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 놀기 좋아요. ◾고지대에 있어 후텁지근한 말레이시아 날씨에서 잠깐 벗어날 수 있답니다. ◾근처에 건설 중인 20세기 폭스 테마파크가 드디어 올해 개장! ◾여행 중간 들러 쇼핑과 카지노를 즐긴 후,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나 음료수를 한 잔 하면 딱~ 좋은 힐링 코스. 한국의 네네치킨도 입점해 있대요. ![]()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뤄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서쪽 섬에 있어요. ◾싱가포르와 가깝기 때문에 이 곳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가는 일정을 잡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말 휴식만 하고 싶다면 코타키나발루를 천천히 둘러보는 걸 추천해요. ◾환상적인 해변과 일몰, 무지개를 볼 수 있어요. 사진 속 집사님 부부처럼요! ◾정말 운이 좋다면 주변을 배회하는 거대 도마뱀을 만날 수도 있대요! 😎맞춤형 여행 시기 알려드림! 여행 중 내리는 비는 질색이야! 건기 시작인 3월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말레이시아 건기는 보통 3~9월, 우기는 10~2월이랍니다. 열대몬순 기후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는 비가 한번 내리기 시작했다 하면 한 두 시간 동안 땅을 뚫을 듯이 세차게 내린대요. 그러다가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그친답니다. 두리안과 망고스틴은 내 사랑 두리안과 망고스틴의 제철은 바로 7월! 이때야말로 두리안과 망고스틴 처돌이들이 방문할 시기랍니다. 한국에서 먹어 봤는데 영~ 별로였다고요? 그 맛은 싹 잊어버리세요. 현지에서 딱 제철일 때 먹는 과일은 차원이 다르답니다. 동남아는 망고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요 망고의 제철은 3~5월이랍니다. 이때 방문하면 망고가 들어간 맛있는 것들은 모두 맛볼 수 있어요. '내 몸에는 피 대신 망고즙이 흐른다...'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망고를 먹고 싶은 꼬집이라면 얼른 내년 여행 계획을 세워봐도 좋겠네요! 느긋함을 사랑하는 말레이시아 맞춤형 냥이, 해복! 😎생각보다 더 중요한 깨알 정보 빨리빨리! 는 통하지 않아요! 뭐든 여유롭고 느긋한 것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특징이랍니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좀 답답할 수도 있어요! 이런 문화적 특성 때문인지 운전 문화가 매~우 부드러운 건 장점이랍니다. 빵빵! 소리를 들을 일이 거의 없대요. 하지만 오토바이 탄 사람들은 한국인보다도 빨리빨리 문화가 몸에 배어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한국과 운전석이 반대예요! 현지에서 차를 렌트할 생각이라면 꼭 염두에 둬야하는 점이죠. 은근히 이 점을 망각하고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운전대를 잡고 나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하니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 해보세요! 비상🚨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요!!!!!!! 이거야말로 정말 중요한 정보인데요. 말레이시아의 화장실 문화는 한국과 조금 달라서, 휴지가 없는 곳이 꽤 많대요. 휴지 대신 물이 콸콸 나오는 호스로 처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한국 사람들은 꽤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어딜 가나 휴지를 꼭...! 준비하세요...!!! 막내 티가, 이제 낮잠 자러 가요! 안뇽~ 오늘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삼냥이 자매, 그리고 자칭 외노자 집사님의 이야기를 만나봤어요. 신박한 묘연을 세 번이나 만나게 된 집사님의 사연, 그리고 글로 읽기만 해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말레이시아 관광 정보까지! 오늘도 알찬 꼬순다방이었습니다. 에헴! 그럼 다시 한번 해복이와 펀치, 둘이 꼭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팬싸는 여기서 이만~! 모두모두 오늘 꼬순다방에 놀러와 줘서 고마워요😁 오늘의 추천 음료는 피나콜라다🍸 여름 느낌이 뿜뿜 풍기는 음료죠. 논알콜로 마실 수도 있으니 술을 잘 못 마시는 알쓰(알콜 쓰레기) 꼬집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무더운 여름날, 피나콜라다 한 잔 씨원~하게 원샷하면 여기가 바로 말레이시아!!! 해외 곳곳에 살고 있는 꼬집이들의 사연은 이번으로 다섯번째예요.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카메룬, 미국에 다녀왔는데요. 현지에 살고 있는 꼬집이들이 직접 전하는 그곳의 반려 문화와 관광 정보가 재미있다는 꼬집이들이 많더라구요. 앞으로 또 어떤 나라를 방문할지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이번 주 금요일에 찾아올 멍냥지갑 119는 ‘1년에 딱 1,000만원만 모으자!’ 가 목표인 개집사 이야기예요. 나의 저축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면 좋을지 고민인 꼬집이들은 기대 많이 해주세요! 지난 회는 여기서 볼 수 있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뇽!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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