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엉뚱 발랄 고민 상담소 <위키리플>
2. 내 강아지를 '참 스승'으로 모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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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꼬집이들!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다들 2022년 마무리는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거창한 마무리를 말하는 건 아니에요. 올 한해 고생한 나에게 쉼을 주거나 혹은 현재의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리는 것도 충분한 마무리라고 생각해요. 이번 꼬순다방은 올 한 해를 소중한 친구 '채소'와 함께 맞이하는 멍집사의 이야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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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채소
-나이 : 4살
-특징 : 태풍이 불어도 하루 4회 이상은 무조건 나가야 하는 투철한 실외배변 정신.
-성격 : 세상은 요지경을 아는 멈머, 산책 시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덤덤. 오토바이 소리와 다른 개의 짖음에도 No 반응.
-핏줄 : 아마도 풍산개+스피츠+진도..?
-목표 : 하버드대 착한 강아지 학과 입학을 목표로 터그놀이와 멍 때리기 입시 준비 매진 중
-함께 사는 사람의 다른 명칭 : 채소의 퍼스널 쇼퍼(a.k.a. 채소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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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키리플은 조금은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5년 전 파양당해 새 가족을 찾았다는 반려견.
소중한 가족을 만났지만, 여전히 전 보호자를 잊지 못한다고 해요.
전 보호자가 끌던 자동차를 기억하는지, 특정 차종만 보이면 달려가
사람 얼굴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Q. 5년 내내 전 보호자를 잊지 못한다는 반려견...
이때 보호자가 하면 가장 올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① 오래 지속된 행동은 고칠 수 없으니 무시한다.
② "이리와"를 부르면 오게끔 교육을 진행한다.
③ 반려견이 반응하는 특정 차종으로 차를 바꾼다.
퀴즈의 정답은 뉴스레터 👇하단👇에서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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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보호자는 채소와 올해 4년째 함께 살고 있어요. 보호자가 채소의 매력 포인트로 꼽은 점은 역시 얼굴! 이리 봐도 잘생기고, 저리 봐도 잘생긴 얼굴이 최고의 장점이죠. 이목구비와 신체의 비율이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완벽한 개라고 했어요. 거리에 나가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아서 칭찬이 이제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네요👍 우리 채소는 심지어 각도에 따라 오묘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오른쪽에서 보면 북극곰 같아서 귀엽고, 반대편으로 보면 늑대 같아서 늠름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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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나에게 OO이다]라는 팬싸의 질문에 채소 집사가 아주 '특별한' 답을 해줬어요.
채소 집사는 채소를 과묵한 현자라고 말했답니다. 채소 보호자가 내 강아지를 왜 현자라고 말했을까요? 아래 채소 보호자가 직접 한 말에 모든 게 담겨 있어요.
"채소는 삶의 방식이 멋진 강아지예요.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동시에 먼 미래를 바라보지도 않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행복하게 보낼 방법만을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실행합니다. 기꺼이 사랑을 드러낼 줄 알고 싫음을 표현하기 전에 머뭇거리지도 않죠. 단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경지가 댕댕이 친구들에겐 너무 자연스럽고 쉬워 보여요.
어디선가 대단한 교육을 받아서가 아니라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나 기어이 현자가 되다니.. 채소는 아주 귀여운 강아지이지만, 현재를 살지 못하는 이족보행 친구에게 늘 가르침을 주는 참스승이기도 해요. 그래서 늘 이 녀석을 과묵한 현자라고 생각하고 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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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반려견을 위한 경제적, 환경적 자원이 어느정도 갖춰지면 반려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한 채소집사. 스스로 반려생활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2018년 우연히 스트릿 출신의 개가 4남매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했죠. 입양을 위해 4남매를 처음 보러 갔을 때, 작은 털뭉치 아가들이 마당에 모여있었는데요. 한 마리가 털공처럼 굴러와 손을 마구 핥았다고 해요, 그 아이가 바로 오늘 날의 채소입니다.
채소는 아무래도 현자가 맞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댕댕이는 자신의 견생 소울 메이트를 단번에 알아봤잖아요. '지금 당장 달려가 저 이족보행 동물과 친해져야 평생 개꿀을 빨며 개백수로 살 수 있다!'는 라는 것을 그 어린 나이에 이미 알고 있었다니...😆 팬싸도 채소를 현자로 인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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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 + 신소재 탑재한 햄스터 볼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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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반려견에게 어떤 능력을 주고 싶은지 보호자에게 물어봤는데요.
역대급 특이한 답변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블루투스로 온앤오프가 가능한 초대형 신소재 햄스터 볼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어요. 닭 뼈나, 감자탕 뼈 같은 건 먹을 수 없도록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면 햄스터 볼을 해제해서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도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죠.
팬싸가 지금까지 수많은 멍냥집사에게 이 질문을 했지만, 이렇게 독특하고 끌리기까지 한 답변은 처음이에요! 채소 보호자는 아마 평소 채소를 남몰래 관찰하며 채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했을 텐데요, 햄스터 볼처럼 잘 늘어나는 신소재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추가하다니... (채소가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최초는 확실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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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볼처럼 잘 늘어나는 신소재라니..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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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순레터 도착 💌
명견 채소는 보아라.
채소는 때탄 강아지니까. 때탄 강아지의 일을 하며 살아가렴. 냄새 잘 맡고 낮잠 잘 자면 그걸로 된 거야.
그저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라며. 친한 친구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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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플> 정답 공개 시간!⭐
정답은 ②번입니다!
1. 옛 기억이 떠오르는 건 당연해요.
시간이 많이 흘러도 강아지는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냄새나 소리가 있다면, 옛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어요. 이 사연의 경우 옛 보호자의 차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라고 할 수 있죠.
2. 이럴 땐 "이리 와" 교육을 해보세요.
반려견에게 평소 "이리 와~"라고 부르면 오게끔 하는 교육을 진행해 보세요. "이리 와~"라는 단어를 사용 후 간식을 주는 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평소에 이리 와를 너무 많이 사용해 강아지가 새로 인식하기 힘들어 한다면, 다른 단어를 써도 무방합니다.
교육이 완료된 후 산책 중 '그 차'가 지나가면, "이리 와~"라고 불러 보세요. 이때도 포상을 제공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단순한 교육 같아 보여도, 실전에 유용하게 쓰일 교육이니 기억해 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동그람이 위키리플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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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채소 보호자의 삶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여요. 채소 보호자는 자신을 채소의 퍼스널 쇼퍼라고 부르며, 채소의 삶을 멋지고, 더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죠. 단순히 함께 사는 가족, 보호자라고 하기보다 이렇게 특정 직책을 만들면 훨씬 더 책임감이 생기면서, 보람도 있을 것 같아요. 꼬집이들도 채소 보호자처럼 자신만의 직책을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채소 일상 더 보러가기)
팬싸는 다음 주에도 돌아옵니다! 한주도 무사히 잘 보내고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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