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도 잘 먹던 우리 댕댕이,

정수기 구입 후 정수기 물을 줬더니 인제 수돗물은 입에도 안 대요!

Q. 우리 댕댕이는 수(水)믈리에 능력을 타고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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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스타벅스 앞. 보노는 누구를 기다렸을까?

보노는 그곳에서 앙돌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병원 식구들과 손님들의 예쁨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동물단체 도움으로 지금의 가족인 소이씨와 찰리씨를 만났어요. 소이씨는 보노를 입양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했을 때를 여전히 잊지 못한대요. 짧은 다리로 쫑쫑쫑 걸어온 보노는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소이씨를 맞아주었죠. 한 번의 만남으로 평생의 가족이 된 그들은 그 뒤 엄청난 케미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보노는 전직 성북천 물개

보노는 입양 후 서울시 성북구에서 살다 2년 전 밀워키 지역으로 가족들과 함께 건너갔습니다. 소이씨는 찰리씨와 한국에 살 때 보노를 데리고 집 근처 성북천으로 산책을 자주 나갔죠. 그런데 우리 보노가 성북천을 정말 좋아했다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성북천으로 뛰어들어가 발을 담그고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신나게 놀았어요. 매일 성북천으로 출근도장을 찍었다는 보노는 성북천 물개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습니다.

보노의 엄마 소이씨는 전직 항공사 승무원이었고, 찰리씨는 여행작가입니다. 두 분은 여행을 사랑해서 직업도 여행과 관련된 업을 선택했죠. 한국에 살 때는 여행을 잘 못다녔지만, 미국에 온 뒤에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고 해요. 물론 보노와 함께요!

보노는 미국살이 2년간 20여 개의 주에 발자국을 찍었어요. 시카고, 워싱턴 D.C, 애틀랜타, 덴버, 필라델피아 등등. 보노와 소이, 찰리씨는 로드트립을 다니며 다양한 추억을 쌓았죠. 여행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소이씨와 찰리씨에겐 제일 큰 행복입니다.

보노는 매우 투철한 실외배변 정신을 지녔어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밖으로 나가야 하기에 이와 관련한 웃픈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한 번은 소이씨와 찰리씨가 동시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고통과 싸우는 와중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몸을 이끌고 소이씨는 산책을 나갔죠. 소이씨와 찰리씨는 보노를 입양 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결혼식 당일도 보노의 실외배변은 멈추지 않았어요. 결혼식 당일에도 소이씨는 새벽 일찍 일어나 보노 산책부터 시키고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답니다. 식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기 전 또 한 번 집에 들러 산책을 가고, 뒤풀이 후 피곤하지만 마지막으로 산책을 한 번 더 갔죠.

보노 보호자 "보노가 우리 집에 온 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2~3번씩은 산책을 나가요. 나태함과 게으름을 고치고 싶은 굳은 결심을 하셨다면, 실외배변 반려견을 입양해 보세요. 아주 부지런하고 건강해져요."

슬픈 비밀을 밝히자면, 보노는 백내장을 앓고 있어요. 2년 전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건강검진차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백내장 초기진단을 받았죠.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으나 현재 시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수술적 방법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으며, 완전히 실명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죠. 

2년째 백내장이 진행 중이지만 보노 엄마와 아빠는 수술을 고민하며 잘 관리 중입니다. 개들은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 시력이 떨어져도 잘 지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이상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죠. 보노를 위해 최대한 할 수 있는 치료는 하겠지만, 시력을 잃어도 보노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라고 소이씨와 찰리씨는 밝혔어요. 이런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보호자라면, 우리 보노도 잘 이겨낼 거라 믿어요! 보노를 응원하고, 일상을 더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로 가보세요! 

그럼 팬싸는 다음 주에도 돌아옵니다! 이번 한 주도 무사히 잘 보내고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