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돌아온 팬싸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있을 꼬집이 여러분들을 웃게 할 귀염둥이 골댕이 가족을 초대했어요. 골댕이 이름은 '살구'인데요, 이 친구는 더.개.행.개(더러운 개가 행복한 개)를 견생 목표로 사는 듯한 댕댕이같아요. 기분이 좋으면 저리 뒹굴, 이리 뒹굴며, 뒹굴뒹굴하는 장소도 가리지 않죠. 잔디밭, 진흙 웅덩이, 낙엽 등 기분이 좋으면 그곳이 바로 누울 자리랍니다. 산에서 🍂낙엽샤워🍂를 기가 막히게 했다가 인스타에서 좋아요 좀 받은 이력도 있어요.  

저희 집 냥냥이는 뚱냥이로 진단받은 후 2년간 꾸준히 체중 감량을 했어요.

2021년부터 천천히 감량해왔고, 현재 8.2kg에서 6kg까지 감량 성공!👏🥳

그런데 감량 후 고양이 젤리라 불리는 발바닥 패드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푸석푸석해요.

Q. 이것도 다이어트 부작용일까요?

어디 물어보기 힘든 질문, 정확한 내용이 궁금한 질문을 답해 드려요!

퀴즈의 정답은 뉴스레터 👇하단👇에서 확인!

Q. 반가워요 살구네 보호자님! 댕댕이와 휴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살구랑 친한 반려견 가족분들과 함께 반려견 운동장을 놀러 갔는데요, 반려견 운동장 소유의 산이 있어서 그곳에서 자유롭게 놀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살구가 물웅덩이로 들어가더니 옆에 있던 낙엽 위를 뒹구는 게 아니겠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저도 처음엔 기겁을 했지만 바로 체념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도 "이건 역대급이야.."라고 생각했죠. SNS에 올린 후 정말로 화제가 돼 놀랐어요. 😂

평소 살구는 운동장 같이 넓은 곳을 가면 에너지가 폭발하듯 뛰어다녀요. 뒹굴뒹굴은 기본이라 항상 더러워지죠. 많은 분들이 혹시 살구를 어디 가뒀다가 온 거 아니냐고 묻기도 합니다.😅 근데 신기한 게 집에 돌아갈 때쯤 다시 깨끗해져 있어요. 마른 잔디밭에 하도 구르다 보니 흙먼지들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거죠.

역대급(?)이었던 날도 우리 살구는 마른 잔디밭에서 계속 구르다 깨끗해졌는데, 물웅덩이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더러워졌답니다. 그날 살구 어떻게 목욕시켰다고 질문을 정말 많이 하셨어요. 일단 밑에만 대강 닦아주고 젖은 수건으로만 닦아줬어요!!!🤭 

Q. 살구는 댕댕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유치원에서 미소천사상도 받았더라고요. 우리 살구의 유치원 라이프는 어떤가요?

코로나19 때문에 제가 다니는 회사는 주 4일 근무를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완화되며 정상 근무로 돌아간다는 말이 돌았어요. 살구는 저희 집에 입양된 후 주중 5일 내내 혼자 있던 적이 없었던 터라 걱정이 됐죠. 그래서 반려견 유치원을 알아보고 몇 군데 상담을 받아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등록을 했어요. 매일 가지 않지만 갈 때마다 집에서 못하는 다양한 행동 풍부화 활동을 하고 와서 좋더라고요. 유치원 원훈이 '집에서 잘자자'인데, 살구는 유치원만 다녀오면 기절해요.

유치원도 매일 프로그램이 있고, 시간표가 짜여 있어요. 쉬는 시간과 낮잠 타임도 있고요. 게다가 유치원 선생님은 그날 살구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림장을 써주시는데, 매번 써주시는 알림장 내용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다들 유치원에서 놀다 지쳐 자는데, 살구는 혼자 쉬지 않고 계속 놀았다는 내용도 있었죠. 살구가 유치원에서 즐겁게 놀아 보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죠. 또 기억에 남는 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이었어요. 이날 개린이날 기념으로 유치원 댕댕이들 전부에게 상장을 주셨더라고요. 저희 살구가 받은 상은 미소천사상😍 항상 웃고 다니는 우리 살구에게 딱 맞는 상이었답니다.

저희는 살구를 맞이하기 전까지 3년을 고민했어요. 남편은 연애 시절부터 골든 리트리버와 가족이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었죠. 하지만 전 단순히 귀엽고 예쁘다는 이유로 데려오기엔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져 크게 반응을 하진 않았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된 후 저희는 골든 리트리버 공부를 시작했어요. 골든 리트리버 카페에 가입해서 실제 골댕이 반려인들이 남긴 글을 죄다 읽었죠. 사고 치고 말썽 부린 일, 힘든 점, 반려생활 시 문제점 등을 보고 난 뒤 이래도 가족이 될 수 있을지 남편과 진지하게 고민했었어요. 입양한 골댕이가 사회화가 덜 돼 문제가 생겼다면, 큰 병에 걸렸다면 같은 나쁜 상황들을 계속해 생각하며 어떻게 대처할지 끊임없이 의논했죠. 그렇게 3년을 고민하고 데려온 친구가 살구입니다. 우리가 돈이 없어 라면만 먹더라도 우리 살구는 굶기지 말자고 비장한 결심을 한 뒤에야 살구와 가족이 됐어요.

살구 입양 전인 3n년 동안의 제 과거를 돌아보면 사람이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나 싶어요. 주말엔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게 바로 저였죠. 그런데 살구와 산 뒤 제 평생 아껴둔 부지런함을 펑펑 쓰고 있어요. 😊  남편과 아침, 저녁잠을 아끼면서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무조건 살구 산책을 나가고요. 주말엔 무조건 살구와 야외로 나갑니다. 공부에 취미가 없던 저는 살구 건강을 위해 해외 사이트나 책을 보며 식이를 공부하고 있어요.

사람 물건은 몇 주 동안 고민하다 한 개를 겨우 사지만, 살구 물건은 틈날 때마다 보면서 고민 없이 결제하죠. 일주일 내내 살구 용품을 언박싱하며 대리만족을 하게 되었답니다. 내 새꾸에 쓰는 돈은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거기다 살구는 애교도 많아서 밖에 나가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요. 덕분에 저도 모르는 사람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하는 스킬도 얻었어요. 

살구야, 안녕! 너를 키우기 전까진 우리가 너에게 사랑을 준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함께해보니 우리가 너에게 받는 사랑이 비교도 안 되게 크다는 걸 알았어.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생겼 건 상관없이 항상 변하지 않는 애정을 주는 너에게 얼마나 큰 행복과 위로를 느끼는지 몰라. 벌써 세 살인 너에게 사람들이 퍼피(puppy)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하는데 앞으로도 오랫동안 퍼피처럼 철들지 말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아빠가 너를 데리고 집에 가던 첫날, 차 안에서 우리 살구 남부럽지 않게 키울 거라고 했는데 기억나니? 주변 분들도 가끔 다음 생에 너로 태어나고 싶다고 해주신단다. 그건 사람의 기준이고 살구 네 기준에서도 행복한 건지 가끔 궁금해. 영화 혹성탈출처럼 사람과 동물의 위치가 변하는 날이 다음 생에 왔을 때도 살구가 우리에게 사랑만 주도록, 우리의 능력과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할게.

그러니 앞으로 17년만 더 엄마 아빠랑 건강하게 함께해 줘. 스무 살 때 아빠가 우리 살구 대학 보내준다는 거 잊지 않았지? 우리의 남은 시간을 나누어서라도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우리 집 첫째 딸 여살구. 오늘도 행복하게 살구❤️

팬싸가 오랫동안 반려가족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은 '감사'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쓴답니다. "너를 만나 감사하고, 너를 만나 행복해~!"라는 말이 겉치레식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이죠.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돈이 많이 들고 내 시간도 줄어들어요. 그런데 오히려 행복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하잖아요? 이건 내새꾸가 주는 행복이 말도 못 하게 크기 때문일 거예요.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쌓여가는 추억에 행복해지는 게 바로 반려생활이 주는 덤이죠!

살구네 행복한 일상은 여기서 더 확인해 보세요! 살구 보면 나도 모르게 히죽😁 웃게 된다니까요!

꼬순다방은 이만 마칩니다, 다음 주에는 우주 최초 필라테스 강사님이 된 고영희씨 이야기입니다. 고 강사님은 회원님들의 멘탈 관리까지 한다는데요~ 귀여운 사연이 궁금하면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