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기견이 1년 만에 마음 연 순간😭 2.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정판 꼬순내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들! 꼬순다방의 바지사장, 팬싸예요. 그동안 잘 지냈나요? 팬싸는 별일 없이 잘 지냈답니다. 다만 어느덧 올해의 절반이 지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 아니, 세월이 정말 빠르지 않나요? 정신을 차려 보면 어느새 날짜가 막 휙휙 바뀌어 있는데, 전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니까요. 오늘은 팬싸처럼 세월의 흐름을 새삼 실감하고 있는 반려인과 반려견의 사연을 준비했어요.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지 어느덧 11년! 지금은 완전히 정착해서 반려견 리제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 길은재 씨의 이야기를 만나 볼까요~ '사랑하는 초원' 리제와의 첫만남 은재 씨가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5년이 지나 생활이 안정되어갈 무렵,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대요. 그런데 요상하게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 볼수록 개들의 문제점보다는 귀여운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나도 강아지랑 놀고 싶다! 산책하고 싶다!’ 라는 강아지병이 단단히 도진 은재 씨! 이 욕심 때문에 유기견 보호센터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대요. 입양 초기 리제의 모습. 발의 상처가 눈에 들어오네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은재 씨는 가면 갈수록 유기동물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사는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자신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입양을 결심하게 되었대요. 당시 보호소에는 성견 웰시코기가 한 마리 있었는데요. 전 주인이 산책 한 번 하지 않고 케이지에만 넣어 놓은 채 기른 탓에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털과 발톱 상태는 엉망이었고, 곰팡이성 피부병도 심각해 입양 문의도 많지 않았답니다. 게다가 사회성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공격성도 심했죠. 유독 이 아이에게 마음이 갔던 은재 씨는 이 친구를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합니다.
평생 갇혀 살았던 이 웰시코기의 이름은 리제! 독일어로 사랑을 뜻하는 리베(Liebe)와 초원을 뜻하는 뷔제(Wiese)에서 글자를 각각 따서 지은 이름이래요.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던 리제가 멋지게 초원을 누비며 신나는 견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리제를 위해 하루에 꼭 3번 산책을 하겠다는 약속도 아직까지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꿋꿋하게 1일 3산책 중이랍니다~ 은재 씨의 노력 덕분에 리제는 이제 누구보다 행복한 11살짜리 웰시코기 할모니랍니다! 쉽지 않았던 리제와의 동거 하지만 이런 변화가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니랍니다. 입양한지 1년이 지나도록 리제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대요. 피부 곰팡이균 치료를 위해 연고를 바를 때만 잠시 가까이 있다가 금세 자리를 피하기 일쑤였죠. 연고를 다 바르면 리제는 쏜살같이 소파 밑으로 들어가거나 은재 씨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는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답니다. 이렇게 둘은 조금 친해지나~ 싶다가도 금세 멀어지기를 반복했대요. 은재 씨는 이게 리제의 성격이겠거니... 하고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서운한 마음을 숨기는 건 결코 쉽지 않았죠. 리제의 곰팡이성 피부병은 날이 습해지면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습하기 때문에 리제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은재 씨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리제가 몸을 긁다가 흘린 피가 바닥에 뚝뚝 떨어져 있을 정도였답니다😨 결국 몇 번의 유혈사태가 반복되자 은재 씨는 리제의 목에 칼라를 씌우게 되었어요. 칼라가 낯설었던 리제는 더더욱 움직이지 않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갔죠. 아직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한 리제. 그러던 어느 주말, 침대에 누워있는 은재 씨의 발치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리제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은재 씨가 ‘리제야, 너도 많이 힘들지? 우리 힘내자...’ 라며 계속 이야기를 건네다가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에 노래 한 곡을 부르기 시작했대요. 그 곡은 바로 더클래식의 마법의 성이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노래를 들은 리제가 천천히 다가와 은재 씨 팔에 안겨 턱을 괴고 아주 곤히 잠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은재 씨는 드디어 리제가 사랑을 받아주었다는 생각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대요. 이 날 이후 리제는 완전한 엄마 껌딱지가 되었답니다! 감동의 순간을 찰칵! 사진으로 남겼답니다. 마력의 송곳니 리제, 연예인 병 걸렸대요 낯가리던 소심쟁이 리제는 이제 안녕~ 리제는 현재 연예인병에 단단히 걸려 있는 상태랍니다. 카메라 셔터 소리에 어찌나 민감한지 찰칵! 소리가 났다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대요. 뭔가 거슬리거나 귀찮을 때면 등을 돌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기도 한답니다. 은재 씨가 대놓고 다른 것을 찍고 있어도 ‘엄마, 사실은 나 찍은 거지?! 난 안 속아!!!!!!!😒’ 라며 째려볼 때도 있답니다. 초상권에 엄청 예민한 우리 리제, 우연히 마주쳐도 사진은 금물입니다! 사인은... 좀 생각해 본다고 하네요! 내가 나 찍지 말라고 했찌!!!!!! 리제가 이런 연예인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어요. 활짝 웃으면 드러나는 송곳니가 얼마나 매력적인데요~ 한껏 신난 티를 내는 개구쟁이 아이 같기도 하고,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작은 악당 같기도 하답니다. 리제는 평소에 대부분 엄근진 모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송곳니가 드러나는 미소는 좀처럼 보기 힘들대요. 드물게 보여주는 귀한 송곳니샷! 꼬순다방을 찾아준 꼬집이들을 위해서 요렇게 준비해 봤답니다. 어때요, 귀엽죠? 은재 씨가 꼽은 리제의 견생샷은 바로 요거! 일본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다이보사츠레이(大菩薩嶺)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함께 등산을 갔던 친구가 아주 비싼 카메라로 찍어준 사진이래요. 리제와 함께 걷기도 하고, 리제가 힘들어하면 안고 걷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정상까지 올랐답니다.
새파랗고 예쁜 하늘과 리제의 모습이 참 잘 어울리죠? 보들보들 윤기나는 털에 초롱초롱한 눈동자! 누가 봐도 기분 좋아 보이는 수염과 귀, 그리고 환한 미소! 꼬물꼬물 귀여운 발가락도 잊지 말고 꼭 보세요. 리제 덕후 엄마 눈에는 이 사진 한 장이 정상급 모델의 화보처럼 보인답니다. 사실 팬싸 눈에도 화보 못지않아 보여요! 장수견 리제 앞으로도 건강해! 이렇게 건강해 보이는 리제는 사실 계속되는 발작 때문에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답니다. 올해에는 발작이 한번 일어났다가 잠시 후에 또 일어나는 중첩발작을 겪기도 했대요. 거의 일주일 동안 응급실에 입원해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발작의 원인을 알아내지는 못했답니다. 리제는 현재 특발성 간질 약을 매일 먹고 있대요. 리제가 알아서 약을 잘 먹어준 덕분에 현재는 발작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답니다. 발작으로 인한 검사를 하던 도중 은재 씨는 리제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대요. 유기견이었던 터라 정확한 나이는 몰랐지만 올해 9세 정도로 추정되던 리제였지만 여러 검사 결과 약 11세인 것으로 밝혀졌대요. 리제가 9살인 줄 알았을 때는 아직도 앞날이 창창하다고 생각했던 은재 씨였지만, 이 소식을 듣고는 꽤 충격을 받았대요. 하지만 지금은 리제와 함께할 날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 더 소중하게 여기려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리제와 함께 더 행복하게, 더더욱 사랑하며 살아갈 생각이래요. 우리 꼬집이들도 열심히 응원해줄 거죠?😀 💌 리제!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항상 노력하며 사랑할게. 고맙고 고마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 리제! 💌 오늘은 훈훈하고 용감한 개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이 친구의 이름은 솔티(Salty)! 시각장애인 컴퓨터 기술자인 오마르 에두아르도 리베라(Omar Eduardo Rivera) 씨의 안내견이죠. 둘은 매일 같이 출근했답니다.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이었죠.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둘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바로 9/11 테러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인데요. 리베라 씨가 일하고 있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테러 공격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대피하기 시작하자 리베라 씨는 솔티의 목줄을 풀어주어 혼자서라도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솔티는 이것을 거절하고 평소처럼 리베라 씨를 안내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 의리죠? 그들은 무려 한 시간에 걸쳐 70층을 걸어 내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내려온 후 고작 몇 분 만에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해요. 그들의 사연은 당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답니다. 솔티는 지난 2008년, 11살의 나이로 행복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하네요. 이미 솔티는 떠났지만 끝까지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려고 했던 솔티의 멋진 모습만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추천 음료는 민트 티!🍵 요즘 민초파 VS 반민초파의 전쟁이 아주 치열하죠. 꼬집이는 어떤 파인가요? 팬싸는 굳이 따지자면 민초파랍니다. 누가 주면 잘 먹거든요. 싸~한 매력이 있기도 하고요. 초코 없는 그냥 민트도 먹을 만하답니다. 꼬순다방 10초컷 피드백을 쓰면서 민트 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때요? 지난 주 말레이시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이제 코로나가 정말 종식되면! 꼬순다방에서 접한 여행 정보를 직접 활용해볼 일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팬싸는 앞으로 더 다양한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뇽~!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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