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옹이집(시즌1)은, 냥집사의 펫테리어를 소개합니다. 집이란 공간을 고양이와 어떻게 공유하고 사는지 알아볼 예정이에요. '광고' 없이 펫테리어 찐 용품도 소개해요!
• [WHEN] '격주 목요일'마다 발행되며, 시즌1에는 총 고양이 가족 네 분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 [WHO] 아파트, 원룸, 주택 등 다양한 집에 사는 애옹이가 등장해요. 친구네 집들이 가는 것처럼 편안하게 애옹이네 룸투어 해보세요! 
• [WHAT] 애옹이집 콘텐츠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족소개 👉 룸투어 👉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ft.수의사) 👉 애옹이네 B컷 👉 해외 애옹이네 트렌드

• 앙꼬와 라지는 올해 모두 '3세'예요. 사뭇 다른 외모를 가졌지만 매일 살을 비비며 눈빛도, 행동도 닮아가는 중입니다.

• 앙꼬는 스코티시 폴드로 얼굴도 동글, 눈도 동그란 고양이에요. 아기 때는 뱃살까지 통실통실해서 한눈에 보자마자 이름을 앙꼬로 지어줬어요. 찹쌀떡 안 팥소 같은, 우리 가족에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 라지는 에너지 넘치는 데본렉스로, 자그마한 얼굴에 큰 눈을 가졌어요. 아가 때는 너무 작아서 크고 튼튼하게 자라라고, 라지라고 이름을 지었는데요. 이름대로 아주 크고 건강한 성묘가 됐습니다.

• 앙꼬는 매사에 조심스러운 바닥 뒹굴파, 라지는 일단 몸으로 부딪히고 보는 무한 점프파입니다. 식성과 놀이 성향까지 모두 다르지만, 사이는 정말 좋아요. 둘이 꼬옥 붙어서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천사가 따로 없어요.🤭😍

결혼 2년 차 때인 2002년 지금의 집으로 입주했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며 저희 부부는 "우리만의 공간으로 꾸며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새 가전과 가구를 장만했고, 신축이지만 인테리어 공사도 했죠.

인테리어에 진심인 남편은 리모델링을 담당, 저는 주로 홈스타일링을 맡았어요. 9mm 문선*과 마이너스 몰딩* 시공으로 집 안 전체 분위기를 바꾸고, 서재를 제외한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은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했습니다.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아늑한 느낌을 주는 주백색(내추럴화이트) 조명도 설치했어요.

한 달이 넘는 대공사가 끝나니 우리 부부의 취향을 가득 담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쁘고 애정이 가는 집이에요. 👏

*9mm 문선 : 문선은 문틀과 벽 사이 틈이나 벽면을 가리기 위한 몰딩이다. 보통 50~80mm 두께 몰딩으로 시공했지만,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최대한 얇은 9mm 몰딩이 인기다.  

*마이너스 몰딩 시공: 벽지와 천장,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몰딩을 안쪽으로 숨겨 깔끔하게 마감하는 방법.

👉<24시간 고양이 육아 대백과>김효진 수의사의 댓글

👩‍⚕️ "앙꼬를 위해 '스크래쳐'는 다양하게 비치하길 추천해요"

스코티시 폴드는 유전적 요인으로 연골 이형성증이 잘 발생해요. 이로 인해 골관절염을 앓기도 쉽죠. 급성 통증이 없다면 규칙적인 저강도, 중강도 운동이 삶의 질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골관절염이 있거나 걱정이 된다면, 바닥에 요가 매트와 같은 미끄러지지 않는 매트를 깔아주세요.

👉운동을 하기 전 고양이도 스트래칭 필수! 고양이 스트레칭은 스크래쳐를 활용해요!

스크래칭을 하다 보면 고양이들이 몸을 쭉쭉 펴며 근육을 늘리게 되죠. 집사님은 현재 집안 곳곳에 스크래쳐를 충분히 잘 배치하고 계세요~ 👏👏이때 '수직형'과 '수평형'을 잘 혼용해 앙꼬가 기지개 펴듯 몸을 쭉쭉 늘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

1. 하이아리공방 원목 우드 마스크 걸이(1만 원대)

Q. 집에 제일 먼저 들어가면 '중문'이 보여요. 이 중문에도 고양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고요.😄 

저희 집은 현관부터 침실까지 일자로 쭉 뻗은 긴 복도가 있어요. 원래 안 이랬는데, 저희가 공사를 통해 변경했죠.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특히 신경 쓴 게 집의 모든 공간을 고양이와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입니다. 모든 걸 공유할 때 우선순위는 '안전'이었어요.

원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현관 중문이 불투명 유리에 무게가 꽤 있더라고요. 자칫 고양이 끼임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중문보다 가벼운 투명 스윙 중문으로 교체했습니다.

저희 집 거실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에요. 거실은 집에서 가구가 가장 많기도 하고요. 제 작업 책상이 있고, 남편이 애정 하는 소파, 또 고양이 자매의 주요 용품이 다 있어요. 겨울에는 베란다에 있던 식물 친구들이 다 모이기도 하고요.

남편이 출근하면 저도 거실로 출근해요.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는 집이라서, 책상이나 식탁에 앉아 종일 시간을 보내고요. 제가 있는 곳이 곧 고양이 자매가 머무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 같이 모여 하루를 보내는데 이게 참 좋아요. 하나의 장소에서 각자만의 공간으로 나누어 열심히 할 일을 하는 '따로 또 같이'랄까요.

Q.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 어려움 중 하나가 '공간 분리' 같아요. 🤔 모든 가구를 벽에 붙이는 게 전형적인 한국의 인테리어라지만, 이렇게 되면 공간을 분리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혹시 집사님만의 '공간 분리 꿀팁'이 있나요?

저는 주로 소파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해요. 우드 프레임이 있는 모듈형 소파를 사용 중인데, 이 프레임 높이가 무릎 위까지 올라오거든요. 소파 앞 쪽은 사람 공간, 뒤 쪽은 고양이 공간으로 해 낮은 파티션처럼 쓰고 있어요. 자그마한 캣타워나 숨숨집 그리고 화분을 나란히 놓아 파티션처럼 쓰기도 하고요. 가구나 고양이 용품 등을 활용하면 한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분리가 가능하죠.

가족은 집이라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지만, 그 속에서도 '각자의 공간'은 꼭 필요하다 생각해요. 거실에 제 책상을 두고, 방 하나는 남편 서재로 활용한 것처럼요. 고양이 자매만의 공간 역시 필요해 거실 쪽에 고양이 라운지를 만들어 놨어요. 다른 건 몰라도 고양이 밥그릇과 화장실은 고양이만의 공간에 둡니다! 이래야 서로 편안해요~

1. 삼성 스마트 모니터 32인치(40만 원대)

2. 수제공작소 원목 책상 (20만 원대)

3. 리바트 뉴윈저 원목 의자 (10만 원대)

4. 이케아 트로드프리 LED 전구 E26 470 루멘(1만 원대)

5. 딩동펫 반려동물 고양이 솜사탕 동굴 하우스(3만 원대)
6. NrH 링크 스크래쳐 휴식공간(4만 원대)

1. 캣츠크라프트 맞춤 제작 고양이 스크래쳐(맞춤으로 가격 변동)
2. 몽이정원 LED 식물등 성장등(3만 원대 후반)
3. 세븐펫 고양이 터널 하우스(2만 원대 후반)

Q. 고양이 용품 중 '가장 잘' 샀다고 인정하는 물건이 있다면요?

저희 집 거실에 있는 메인 대형 캣타워요!

고양이 가족이 되고 가장 먼저 알게 된 점이 '수직공간 중요성'입니다. 선물 받은 캣타워가 있었는데, 성묘가 된 고양이 두 마리 무게를 견디지 못하더라고요. 앙꼬, 라지가 올라가 있는 상태로 캣타워가 앞으로 고꾸라졌어요...😨😧 다행히 고양이들은 다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새 마룻바닥이 움푹 패어 제 마음이 참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 무겁고 튼튼한 대형 캣타워를 고르고 골라 샀어요. 원목 자체가 무겁고 단단해 몸무게 4kg 대인 앙꼬, 라지가 둘 다 올라가도 흔들림 전혀 없어요. 캣타워에 작은 폴대가 포함된 디자인으로, 저는 투명 해먹과 천 해먹, 슬라이딩 보드를 추가 구입했습니다. 캣타워 꼭대기 올라가 위풍당당 표정을 짓는 앙꼬와 라지를 보면, 참 잘 샀다 싶어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이 캣타워는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예뻐서 좋아요.

1. 다이소 수납함으로 정리한 고양이 장난감 리필
2. 파티커튼을 잘라서 고양이 장난감에 연결  

Q. 앙꼬&라지와 살면서 가구나 용품을 구매하는 '나만의 팁'이 있을까요?

분명히 처음에는 집에 사람 짐이 더 많았는데 점점 고양이 살림이 늘었어요. 앙꼬와 라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이것저것 들이다 보니 부부 신혼집에서 고양이 자매의 집이 되어 가고 있죠.

고양이 용품 사는 팁 첫 번째는, 따뜻한 느낌의 '원목 가구'입니다.

사람 가구는 월넛, 고양이 가구는 내추럴로 콘셉트를 잡았어요. 톤을 비슷하게 맞춰서 다른 브랜드라도 한 세트처럼 보이게끔 구매해요. 디자인은 사람 가구와 고양이 가구를 구분해서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해 고릅니다.

두 번째 팁, 부피가 큰 가구를 살 때면 고양이 놀이공간이 될 수 있을지도 고민해요.

소파나 침대 등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한 번 사면 쉽게 바꾸지도 않죠. 그래서 가구를 활용해 고양이 놀이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희 소파와 침대는 모두 바닥에 붙지 않는, 바닥과 가구 사이 여유가 있는 거로만 구매했어요. 고양이 터널 겸 숨숨집처럼 쓰는 거죠. 털, 모래 등 청소하기 쉬운 건 필수입니다!

세 번째 팁, 오래 쓰는 가구 아니라면, 무조건 가성비!

제가 참새 방앗간처럼 들리는 곳이 다이소입니다. 고양이 놀이 용품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저렴한데 품질까지 좋고요. 다이소 신상품은 언제나 구매해 집으로 데려왔는데요. 사실 고양이 용품이 아니더라도 집사가 창의력을 발휘해 문구/수납/주방 용품도 고양이 용품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제 경험상 집사가 창의력을 발휘할수록 고양이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1. 멍냥이랑 선인장 수직 스크래쳐(2만 원대 후반)
2. 반디몰 멍냥이랑 반려동물 새싹 세라믹 정수기 1.5L(3만 원대)
3. 다이소 면실과 직접 재배한 캣닢으로 만든 고양이 장난감

1. 이케아 에케트 벽선반유닛 (3만 원대)
2. 이케아 망사 커튼 (1만 5천 원대)
3. 닥터펠리스 캣트리스 고양이 스크래쳐 숨숨집(9천 원대)
4. 캠핑덕 이븐 우드 캠핑 발매트
5. 식물전파사 식물등 LED (4만 원대)
6. 플라팜 베란다텃밭 화분 상추 키우기 (1만 원대)

1. 스프링골풀
2. 테이블야자

Q. 집사님은 냥집사이면서 식집사이기도 해요. 집안 곳곳 식물이 너무 예쁜데, 식물 가족들도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는 원래 식물과 함께 살다가 고양이 가족이 된 거라, 아직도 식물 사랑을 포기 못해요. 계절에 따라 식물 종류와 개수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래도 베란다 한 쪽을 다 채울 정도로 식물을 다양하게 키우고 있고요. 텃밭 화분도 가꿉니다.

제가 꼭 듣는 말이 "고양이가 사는데 식물 괜찮나요?"예요. 이게 참 많은 의미가 담긴 문장이에요. 식집사 입장에서는 '식물'이 괜찮은지, 냥집사 입장에서는 '고양이'가 괜찮은지 궁금한 거겠죠. 제 대답은 언제나 "네 괜찮아요"예요.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치명적인 식물이 존재해요. 그래서 식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는 반드시 '고양이 + 식물명'을 검색해 보고 독성 유무를 꼭 확인해요. 제가 애지중지하는 식물은 결혼하면서 산 금전수 화분입니다. 사실 금전수는 독성이 있어요.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하얀 진액이 고양이에게 위험하죠. 다행히 앙꼬와 라지는 식물 씹는 버릇이 없어요. 아가 때부터 식물과 함께 자라서 그런지 엄청 소중히 다뤄요. 아침마다 들여다보고, 곁에 누워 시간을 보냅니다. 고양이가 흙장난을 좋아하거나, 식물 잎을 씹어 먹는 경우를 제외하곤, 식물을 함께 키우는 것도 괜찮아요. 파키라, 올리브나무, 테이블야자, 마다가스카르 재스민 등은 고양이에게 안전하고, 또 플랜테리어로도 좋아요.

Q. 첫째 고양이, 앙꼬의 최애 공간도 베란다라고요?

앙꼬와 라지 모두 캣타워, 캣휠, 장난감이 있는 거실을 좋아하지만, 고양이 자매 각각을 살펴보면 최애 공간이 달라요. 앙꼬는 베란다, 라지는 침실을 더 좋아해요. 앙꼬는 어릴 때부터 식물을 저보다 더 아끼고 사랑한 우리 집 공식 정원사입니다. 베란다가 열리면 꼭 거기 가 있어요. 추운 날을 제외하곤 베란다 공간을 오픈해 주거든요. 앙꼬는 텃밭 화분 옆에 둔 캣타워에 몸을 말고 누워서 집 안의 식물을 구경하고, 창밖을 구경해요.

라지는 유난히 쿠션, 담요 같은 푹신한 걸 좋아해서 침실을 좋아해요. 침대에 누우면 골골송을 부르다 금방 꿈나라로 갑니다.

우리 집은 내 놀이터🎶

요즘 집순이는 이렇게 논다

• 💖뜨개질은 못 참지

앙꼬&라지 집사님은 시간이 날 때마다 코바늘로 가방을 만들거나 고양이 케이프, 장난감 등 작은 소품을 만듭니다. 덕분에 앙꼬, 라지 옷장에는 엄마표 케이프가 한가득.

• 💖요즘 취미는 요리

두 마리 냥집사는 원래 요리보다 먹는 게 좋았지만, 정성 들여 차린 음식을 함께 먹는 행복을 깨달았다고. 간단한 베이킹이 최대 업적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손 많이 가는 고기 요리와 김치 담기도 척척!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 남편과 앙꼬, 라지를 보면 저절로 생각이 난다는 스윗한 집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