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각장애 가진 리트리버가 사는 법 2. 얼마냥? 당장 사개!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들! 여기저기 꽃이 피는 걸 보니 벌써 봄이네요🌸 봄은 개들이랑 산책가기 제일 좋은 계절 같아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에, 인생샷 찍기 딱 좋은 풍경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으니! 추억 남기기에는 이만한 계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다면 말이죠. 에취! 오늘은 누구보다 따뜻한 봄날을 보내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남매, 미니와 지니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겉보기에는 평범한 골댕이 남매 같지만, 둘 사이는 다른 남매보다 훨~씬 더 애틋하고 특별하다고 합니다. 오늘의 초대 손님, 미니와 지니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미니와 지니 우리가 가족이 되기까지 그거 아세요? 미니와 지니의 아빠는 경남 양산시의 소문난 명가수(?)래요. 엄마와 결혼 전부터 어찌나 대형견!!! 강아지!!! 나도!!! 기르고 싶다!! 라고 노래를 불렀는지... 미스터 트롯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목청을 자랑했답니다. 반려견을 기르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엄마는 쭉 반대를 해왔는데요, 결국은 아빠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넘아갔답니다. 그렇게 첫째 아들 미니를 뚝딱 입양하게 되었죠. 간식을 갈구하는 지니(왼쪽)과 미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미니를 기르다 보니 이젠 엄마가 댕댕이의 매력에 홀딱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둘째를 완강히 반대하던 아빠를 이번에는 엄마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설득해 입양에 성공했죠. 산 속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10마리 리트리버 새끼들의 사연을 접한 부부는 그 중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답니다. 엄마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식구가 된 새끼 골댕이는 지니라는 새 이름을 얻고 당당히 막내딸 자리를 차지했죠! 엄빠도 몰랐던 순둥이 지니의 비밀 지니 배에 와랄라랄라 하고 싶군요😝 오빠와 잘 지내는 것만 같았던 지니에게 큰 비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건 입양 후 몇 주가 지나서였어요. 위생이 나쁜 곳에서 거의 구조하다시피 데려온 지니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어요. 귀는 피고름 때문에 꽉 막혀 있었고, 벼룩에 감염되어 피부 상태도 나빴죠.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독한 약에 의존하며 몇 달 동안 꾸준히 치료를 해야 했습니다. 몇 번이나 같은 병이 재발하는 바람에 엄빠와 지니 모두 고생을 많이 했죠. 결국 지니는 완치 판정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지니의 상태가 어딘가 이상했다고 해요.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개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책 갈까?’ 라는 말에도 시큰둥했습니다. 엄빠는 다른 동물병원을 찾아 수의사 소견을 듣기로 했는데요. 여기서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듣게 됩니다. 지니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은 고막 때문에 청각장애를 얻은 상태였습니다. 미니(왼쪽) 오빠와 개린이 지니의 즐거운 한때😊 수의사는 ‘지니가 거의 태어나자마자 여러 병균에 감염된 채로 너무 오래 방치된 데다 치료가 생각보다 길어져 고막이 손상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답니다. 귀 치료를 위해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서 청각장애 이야기까지는 듣지 못했던 엄빠였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엄마는 지니가 소리를 듣지 못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끌어안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면 화들짝 놀라는 지니를 위해 목줄이나 스카프에 '귀가 들리지 않아요' 표시를 하는 건 필수래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구를 잘 읽어보고 조금만 배려를 해 주면 지니의 산책길이 더 행복해지겠죠?😎 사람들이 지니를 함부로 만지지 못하도록 매고 다니는 스카프! 안 들려도 잘 살 수 있지롱! 하지만 장애가 있다고 해서 매일 매일이 울적한 건 아니죠. 비록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지니는 다른 리트리버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는 친구랍니다. 반려인은 물론 지니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오빠, 미니가 곁에서 다양한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덕분에 지니는 두 배로 씩씩한 견생을 살아가고 있죠! 처음에는 지니에게는 기본적인 훈련도 쉽지 않았대요. 귀가 들리지 않다 보니 시각적 자극에만 반응을 하기 때문이죠. ‘안 돼’ 라는 반려인의 표현 한 마디를 이해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지금은 곁에서 미니가 도와주는데다 지니 스스로 눈치 백단이 다 되어서 척하면 척! 반려인의 말을 다 알아 듣는대요😎 지니는 일단 항상 자신의 곁에 있는 미니의 반응을 살피고 따라하며 나름의 생존법을 터득했답니다. 미니도 이런 여동생을 절대 귀찮아하지 않고 잘 기다려주고 배려해준대요. 크, 이렇게 이상적인 남매 관계가 현실에 존재한다니... 실화인가요? (엄빠의 행동을 보고 의미를 추측하는 중) 지니의 성장에는 반려인 가족의 인내심도 한 몫 했어요. 처음에는 지니가 한 가지를 익히는데 1년을 걸릴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해요. 지니도 지니지만, 반려인도 청각장애가 있는 개를 기르는 것은 처음이기에 많은 공부와 시행착오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지니가 누굽니까! 눈치 백단의 똑순이 리트리버죠. 훈련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거의 모든 손 명령어를 다 이해했다고 해요. 반려인이 박수를 치면 ‘놀자!’ 라는 뜻, 머리를 쓰다듬으면 ‘간식 먹어도 돼’ 라는 뜻! 처음엔 지니를 보고 많이 따라했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잘한다니까요~ 의젓한 오빠 미니도 물은 못 참지! But 지니가 가끔 명령어를 무시할 때도 있답니다. 예를 들면... 물을 만났을 때?! 리트리버 친구들은 ‘물트리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물을 좋아하죠. 미니와 지니가 바다 구경을 간 어느 날의 일이었어요. 분명히 엄빠는 두 친구들이랑 해변 구경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요 녀석들이 미친 듯이 바다로 달려들어 줄을 잡고 있던 엄마를 그대로 바다로 끌고 들어간 거예요😮 옷을 다 버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친구들은 그저 신나게 헤엄을 쳤답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분들 역시 박장대소! 해변에 자리를 깔고 있던 아빠는 깜짝 놀라고 말았죠. 피해자(?)인 엄마는 지금 돌이켜 보면 재밌는 일화라고는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감기 안 걸려서 다행이네요! 새로운 식구 아기가 찾아왔어요👶 아기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지니(왼쪽)과 미니! 미니 지니 남매에게 최근 아주 소중한 친구가 찾아왔대요. 바로 엄빠가 약 6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처음 얻은 아기랍니다! 아직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작고 귀여운 아기는 모태 반려인으로 반려생활을 시작한 후 지금은 강아지들과의 생활에 열심히 적응 중이라고 해요. 어떤 사람들은 ”아기랑 개를 어떻게 같이 키워욧!😣“ 이라고 말하지만, 반려인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둘 다 잘 기를 수 있답니다. 심지어 둘도 없는 절친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구요~ 혹시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기를 예정이 있는 꼬집이들에게 팬싸가 꿀팁 몇 가지 알려주도록 하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반려견이 아기와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사람도 갑자기 나를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개들도 똑같답니다. 일단 아기가 집에 오기 전, 반려견에게 아기의 물건을 소개해 아기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 인형을 준비해 아기를 돌보는 시간에는 반려견이 거칠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반려견이 조심스럽게 행동할 때마다 간식을 주는 게 좋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훈련을 시켜도 아기가 반려견을 휙 잡아당기거나 꼬집는 등 못살게 굴면 도루묵이겠죠. 아기에게도 개를 대하는 법을 잘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의 손으로 반려견을 아프지 않게 콕 찌르거나 만진 후 반려견에게 간식을 주는 훈련을 반복해 주세요. 단, 너무 아프게 찔러 반려견이 고통을 느끼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 훈련은 아기에게 강아지를 만질 때 써야 하는 힘의 정도를 인식시켜 주기도 하고, 강아지가 아기에게 간식을 받아먹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어 아주 좋은 훈련이랍니다. 미니와 지니도 비슷한 방법으로 아기와 점점 친해지고 있대요! 참, 절대 아기와 반려견을 억지로 가까워지게 해서는 안 돼요. 슬슬 간 보고 있는데 억지로 ‘너네 친해져!!!!!!!’ 라고 하면 친해지고 싶다가도 도망가겠죠. 서로에게 여유를 주며 서서히 가까워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반려인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기와 반려견은 서로 둘도 없는 절친이자 가족이 될 수 있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 확인해 보세요! 앞으로 우리 세 친구들이 어떤 우정을 쌓아갈지 너무 기대되네요😊 작별 인사는 귤트리버 미니가 하겠어요🍊 오늘은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신나는 견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니, 지니 곁에서 항상 침착하게 도움을 주는 의젓한 오빠 미니! 그리고 두 골댕이 친구들과 함께 하며 모태 반려인으로서 경험치를 한창 쌓아가고 있는 아기의 이야기를 만나봤어요. 더불어 아기와 강아지를 함께 기르는 팁까지 소개했는데, 우리 꼬집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얼마냥? 당장 사개!💰 👕의류·반려용품 🍧사료·간식·영양제 🎊싹 다 모아서 세일 🎸기타 오늘의 추천 음료는 달고나라떼!☕ 그냥 설탕 녹인 게 전부인데 달고나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특유의 쌉싸름한 맛에 한번 꽂히면 출구란 없다! 오늘은 달고나라떼로 졸음과 피로를 한번에 날려버립시다! 저번 주에 <우라썸드> 코너에 그냥 팬싸 마음대로 조선시대 고양이 썰을 풀었는데요. 이게 마음에 든 꼬집이들이 많았나 봐요. 재밌었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팬싸는 행복했답니다. 피드백 달라고 하니까 또 착실하게 보내주는 울 꼬집이들... 피드백 쓸 줄 알면서 그동안 저랑 밀당한 건가요?!😱 꼬집이, 니가 내 별이다!!!!!!!!!!!! 를 아십니까? 흠흠... 어쨌든 오늘은 우리나라 오천 원 권의 주인공, 율곡 이이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꼬집이들, 율곡 이이 슨생님이 평생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당시 소가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에 소를 잡지 말라는 우금령(牛禁令)이 내려오기도 했지만, 율곡 이이 선생님은 스스로 꽤 엄격한 채식을 한 것 같아요. 이 분은 아예 산으로 들로 제자들과 함께 나물을 뜯으러 다니면서 제자들에게 ‘우리는 소의 힘을 빌려 지은 밥을 먹으면서 또 그들의 고기를 먹어서야 되겠는가’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니까요?! 울 꼬집이들에게 꼭 채식을 하세요! 라고 권장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채식주의가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조선시대에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니 너무너무 신기해서 가져온 이야기랍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면 고맙겠어요😏 그럼 우리는 또 다음 주에 만나기로 해요. 안뇽! 꼬순내 가득한 꼬순다방을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소개해주세요☕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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