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엉뚱 발랄 고민 상담소 <위키리플>
2. "아~💖"하면 입벌려 사료 먹는 고양이 보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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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집이 여러분, 꼬순다방 영업을 시작해요. 최근 SNS에서 사랑과 예쁨으로 혼쭐이 난 고양이가 있었어요. 집사가 "아~"하고 말하면 입을 쏙 벌려 간식을 받아먹는 고양인데요. 영상이 공개되자 댓글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런 고양이가 어디 있냐, 우리도 시도해 보자, 저렇게 간식 주다간 손에 구멍 난다!" 등 가지각색 반응을 보였습니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풍이의 영상은 멍냥집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좋아요만 무려 17만 개를 받았죠. 이 세상의 모든 귀여움을 전하는 팬싸가 앙큼한 귀요미😻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영상 속 고양이 이름은 '풍이'인데요, 팬싸가 풍이 집사님(a.k.a김람쿠)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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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독립할 계획으로, 현재 30평대 집보다 훨씬 좁은 10평대 원룸으로 갈 예정입니다.
Q. 우다다를 좋아하는 고양이가 좁은 집으로 가면 스트레스 받을까요?
어디 물어보기 힘든 소소한 질문도 답해 드려요!
퀴즈의 정답은 뉴스레터 👇하단👇에서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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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풍이 집사님, 꼬순다방에 오신 걸 환영해요. 풍이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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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풍이 집사 '김람쿠'라고 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제 남편은 요리하는 사람이에요(남집사가 부끄럼이 많아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요.🤭) 풍이는 올해 9세가 되는 저희 집 첫째 딸입니다. 풍이 밑으로 '식이'(고양이별 여행중), '준이', '경이'(고양이별 여행중), '덕이'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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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하면 사료&간식을 받아먹는 풍이, 이 사랑스러운 영상을 어떻게 찍게 된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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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가 간식을 잘 받아 먹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어요. 우리 풍이는 2세가 되기 전 갑작스럽게 팔, 다리가 마비돼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동물병원에 가보니 일시적인 증상이라 며칠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했죠. 이틀 정도 지켜봤지만 더 악화됐고, 다른 병원에도 가봤습니다. 가는 곳마다 "심장소리가 불규칙하다, 잡음이 들린다, 뇌의 문제다, 복막염 가능성이 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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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많이 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니 참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풍이가 내일 당장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상태가 됐죠. 잘 보내주자는 마음으로 집에 데려와 밥과 물을 먹여주었어요. 풍이는 몸을 못 움직이고 눈만 굴릴 수 있는 상태였는데, 며칠 지나니 고개를 들고 밥을 먹을 정도로 회복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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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오늘도 미모 발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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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보고 또 다른 동물병원에 갔었는데요. 풍이가 뇌와 신경 쪽 문제를 보이지만, 이런 경우 마취를 했다가 못 깨어나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풍이의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일단은 수술 없이 잘 보살피자는 마음으로 집에 데려왔죠. 그러다 올해 초 풍이의 턱뼈가 녹아내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정말 큰 고민 끝에 수술을 진행했고요. 마취로 인해 풍이 뇌 손상이 커질 수 있고, 발작 현상으로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와 남편은 깊은 고민 끝에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했고, 정말 다행히도 풍이는 수술 후 깨어났습니다. 👏 마취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풍이는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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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힘이 빠져서인지 고개를 들고 그릇에 놓인 밥을 먹는 것도 힘들어 했던 우리 풍이. 그래서 집사들이 사료를 직접 한 알씩 주기 시작했어요. 이를 반복하다 보니 손으로 밥을 준다는 걸 풍이도 인식했나 봐요. 언젠가부터 "아~💖"하면 풍이도 입을 벌려 사료를 한 알씩 잘 받아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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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풍이가 혹시 사료를 먹다 집사님 손을 물기도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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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가 매번 사료와 간식을 잘 받아 먹는 건 아닙니다. 집사 손을 콱 물 때도 있고, 밥이 들어온다 인식하니 계속 무언가 씹는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저는 풍이가 잘 받아먹는 예쁜 모습만 편집해 공개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풍이가 항상 착하게 받아먹는 줄 아세요. 우리 풍이는 엄마, 아빠 손이 맛있는지, 저도 엄청 물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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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풍이 영상에는 댓글이 많아요. 풍이 응원글과 외국인들의 so sweet 댓글까지, 댓글 창이 다국적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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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들이 풍이를 예뻐해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 받아보는 거라 댓글 하나씩 모두 정독했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냥집사 분의 댓글이었어요. 그 분의 반려묘도 아파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매일 집사분이 사료를 하나씩 먹이셨대요. 저희 풍이 보니 기억이 난다고 댓글을 달아주셨죠. 그 분의 댓글을 보니 어떤 마음으로 고양이에게 밥을 먹였을지 너무 공감 가고 뭉클해 기억이 납니다. 아픈 동물을 돌보는 마음은 다 같을 걸로 생각돼 슬프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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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재미있는 댓글도 기억에 남아요. 풍이를 보고 "우리 고양이도 사료 하나씩 먹여보겠다"는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댓글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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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풍이와 집사님은 어떻게 묘연을 맺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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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를 데려온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 동대문 시장 근처를 놀러 갔다가 새와 물고기를 파는 상점에서 풍이를 우연히 발견했어요. 풍이는 새장 안에 있었습니다. 상인 분 말로는 지인의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며, 당시 생후 2~3개월 됐다고 했어요.
새장 안에 있는 작은 아기 고양이를 한참을 바라봤었어요. 저희 부부는 그 당시 동물을 입양할 생각이 없었기에 새장 앞에서 30분간 쳐다보다 발을 돌렸죠.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어 되돌아갔는데, 풍이가 "에~😸"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애교 가득한 목소리에 반해 데려오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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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책임하고 동물을 잘 몰랐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어요. 생명의 무게, 책임감에 무지하지 않았다면, 쉽사리 데려오지 못했을 거예요. 그럼 그 때로 돌아간다면, 풍이를 안 데려오겠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당연히 다시 데려오지만, 그때보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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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플> 정답 공개 시간!⭐
고양이가 좁은 집으로 이사 갈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지 고민하는 질문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X입니다!
👉집의 넓이가 아닌, 수.직.공.간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주세요.
고양이는 평면적인 공간보단 수직 공간을 중요시합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하죠. 수직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장난감 잡기 놀이를 해준다면 집의 평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더불어 캣타워 설치뿐 아니라 캣로드를 만들길 추천드려요. 가구들을 계단 형식으로 배치하거나, 벽에 선반을 부착해 다채로운 캣로드를 제공한다면 최고예요.
좁은 집에서도 우리 냥이 피곤하게 만드는 방법? 동그람이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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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순레터 도착 💌
풍이, 식이, 준이, 경이, 덕이. 내 새끼들! 엄마와 아빠는 정말로 너희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고양이별로 떠난 식아, 경아. 정말 보고 싶다. 지금 이 행복을 너희도 함께 누릴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풍이, 준이, 덕이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자. 너희가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나중에 엄마 아빠가 올라가는 날 꼭 마중 나와줘.
너무나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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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 집사에게 전해 들은 풍이는 엄청난 개냥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풍이는 집사들 얼굴 사이 몸을 딱 붙이고 잠이 들었대요. 뽀뽀를 좋아해서 뽀뽀 소리만 나도 볼을 기울여 입을 가져다 주죠.(😳😚) 세상에 이런 고양이가 어디 있을까요. 팬싸가 지금까지 본 고양이들은 (물론 귀엽지만) 집사를 놀려먹기 바쁜 냥아치가 많았거든요. 우리 풍이는 사랑 많고, 정 많은 예쁜 막내딸 같은 느낌이 들어요. 풍이가 앞으로도 집사들과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
팬싸는 다음 주에도 귀여운 털뭉치 사연으로 돌아옵니다! 풍이의 귀여운 일상이 더 궁금하다면 여기로 구경가 보세요!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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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그람이 animalandhuman@naver.com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83 시지유 빌딩 2-4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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