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반려견 동반 출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무던한 성격으로 유명한 시츄 댕댕이가 저희 집 멍뭉이에게 찐한💖

관심을 보이지 않겠어요?

(저희 멍뭉이는 무척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Q. 동반 출근한 멍뭉이들이 모두 편안히 지낼 방법이 있을까요?

어디 물어보기 힘든 소소한 질문도 답해 드려요!

퀴즈의 정답은 뉴스레터 👇하단👇에서 확인!

Q. 안녕하세요, 하루 보호자님. 꼬순다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보호자님과 하루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영상 편집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사진과 영상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하루와의 일상은 영상으로 꼭 남겨두고 싶었죠. 하루 유튜브 영상을 처음 만들어 가족들에게 제일 먼저 보여줬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그 영상을 10번도 넘게 보시더라고요. 😉 그 모습을 보면서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참고로 지금도 영상 하나가 올라갈 때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세요. 저희 집 TV는 항상 유튜브를 틀어놓고 하루 영상을 재생합니다. 부모님은 인제 제 영상 속 자막까지 외우시는 것 같아요. 😛

Q. 지금까지 올린 영상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편이 있을까요?

올해 1월 23일에 업로드된 ‘하루네 삼남매 재회’ 영상을 가장 애정해요. 하루는 저희 이모가 직접 구조한 유기견 ‘복덩이’가 낳은 새끼였답니다. 복덩이는 총 세 마리를 낳았고, 이모네 집에서 잘 살고 있죠.

하루가 저희 집에 와 적응을 마친 후 이모네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어요. 댕댕이 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는데요. 하루가 저희 집에 입양된 후 처음으로 재회하는 거라 저도 긴장됐어요. 하루 반응이 어떨지 예상이 안 갔거든요. 놀랍게도 하루는 엄마 복덩이와 언니, 오빠 강아지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신나하는 모습은 그 당시 처음 보는 거라 괜히 뭉클하기도 했죠. 해맑은 복덩이네 가족을 보는 순간들이 너무 특별했고, 멍멍이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이 영상이 그대로 담겨 가장 애착이 가네요.

복덩이네와는 지금도 자주 만나 영상을 많이 찍어두는 편이에요. 저희 가족은 하루뿐 아니라 복덩이 가족을 너무 사랑해서, 멍멍이 가족이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한답니다

하루 체력이 정말 남다르게 좋은 편입니다. 하루에 산책을 3번씩 나가도 하루의 에너지 배터리가 방전된 적을 못 봤어요. 특히 반려견 운동장이나 동반 카페에 가면 하루 체력은 굉장해요. 🙂 

한 번은 언니가 ‘내가 강아지처럼 하루와 놀아주겠다!!’라고 선언하고, 하루만큼 엄청 뛰어다니며 놀아줬죠. 하루의 달리기 속도를 따라가느라 언니가 대차게 넘어졌는데요..ㅎㅎ 언니가 넘어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지만, 언니의 인권을 위해 영상엔 넣지 않고 편집해 줬어요. 넘어져 괴로워하는 언니 옆으로 더 해맑게 뛰어다니는 하루가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Chapter 2. 오늘도 특별한 나의 하루

저희 이모는 현재 반려견 복덩이와 복덩이가 낳은 새끼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하루는 복덩이가 낳은 세 마리 새끼들 중 막내였고 저희 가족이 입양했죠. 복덩이는 원래 유기견이었어요. 저희 이모는 자주 시골집에 내려가곤 했는데요, 시골집 근처에 커다란 컨테이너가 있었대요. 그 컨테이너와 바닥 사이 좁은 틈에 복덩이가 숨어 살았죠. 한눈에 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조하고 치료도 해주셨어요. 사람을 너무나 무서워하는 복덩이를 보살피며 이모는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고, 복덩이란 이름을 선물하셨습니다. 이모네 가족에 복을 줬다고 해서 복덩이로 지었죠.

그런데 복덩이는 구조 당시 임신한 상태였어요. 이모네 가족은 복덩이를 살뜰히 보살피며, 출산 날을 손꼽아 기다리셨죠. 복덩이가 드디어 출산하는 날! 첫째와 둘째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셋째가 나오지 않는 응급상황이 벌어졌죠. 동물병원으로 바로 가니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모네 가족은 큰 수술비를 모두 감당했고, 그렇게 셋째까지 무사히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이 막내가 바로 하루예요!

이모네 가족은 복덩이와 새끼 세 마리까지 모두 감당하기엔 현실적으로 힘들었고, 저희 가족이 먼저 입양 의사를 밝혔어요. 저희 부모님이 이모네 집에 가서 복덩이와 새끼들을 보셨는데, 그땐 새끼들이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때였어요. 잘 걷지도 못하던 하루가 처음 본 엄마 무릎에 올라가겠다고 버둥거렸대요. 엄마는 그렇게 꼬물이 하루에게 완전히 반했고, 입양을 결정지었습니다. 하루는 복덩이 품에서 1차 사회화 시기를 겪은 뒤 저희 집으로 입양됐어요!👏👏

정말 많은데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하루 산책과 관련된 일이에요. 하루가 처음 산책을 시작했을 때는 조금 말을 안 들었어요. 혼자 달려가려 하고, 불러도 잘 안 왔죠. 그런데 어느 날 하루가 얌전히 저를 따라오면서 올려다보지 않겠어요? 😳 저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순간을 못 잊어요. 마주친 순간이 워낙 찰나였지만, 신뢰와 애정이 느껴졌거든요. 가슴이 찡한 게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때 이후 하루는 산책을 잘 하게 됐습니다. 이제 이름을 부르면 잘 오고, 옆에서 총총총 잘 따라와요. 신호를 기다리거나 잠깐 벤치에 앉을 때도 얌전히 앉아있고요. 산책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하루에 산책 3번씩 나갔더니 이제는 실외배변 강쥐가 됐죠. 산책은 하루에게도 행복하지만, 저에게도 너무 행복한 순간이 되어버렸어요.

이제 너무너무 소중해진 우리 집 막내 하루! 네가 온 뒤 나의 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매일 아침 일어나라고 배 위에 올라올 때, 놀아달라고 장난감을 물어올 때, 산책하다가 신나서 혓바닥이 길어질 때. 내 모든 순간이 소중해.

앞으로도 하루가 이렇게 건강하게 우리 가족 옆에 있어주면 좋겠어. 앞으로 내가 바빠질 일이 생겨도 우리 하루를 소홀하게 대할 일은 절대 없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하루가 계속 보고 싶어서 거실과 방을 왔다 갔다 움직이고 있단다.. 우리 가족에게 매일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주는 하루야, 사랑해!! 💗💓

팬싸가 하루 채널을 유달리 애정하는 이유가 있어요. 하루견과네 가족은 하루가 첫 반려견이에요. 처음 반려견을 보살피니 더 조심스럽게 하루를 대하는 게 영상으로 느껴지거든요. 하루가 매번 영상에 나올 때마다 표정이 더 밝아지는 게 보인달까요? 두 언니와 하루의 케미가 날로 커지는 게 눈에 보여서 구독자들도 똑같이 기분이 좋거든요. 팬싸가 장담하는데, 우리 하루는 아마 더 많이 유명해질 거 같아요. 그래서 팬싸가 미리 하루견과님께 부탁드릴 게 있답니다. 하루견과님, 취뽀 후에도 우리 하루 영상 많이 올려주세요. 꼭 약속!

꼬순다방은 이만 마치고요, 다음 주도 귀여운 털뭉치 사연으로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