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적 쓰고, 굿하고, 개도 키웁니다 2.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정판 꼬순내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 여러분~ 꼬순다방의 바지사장 팬싸입니다. 지난 대체공휴일은 잘 보냈나요? 팬싸는 하루 쉬고 나와서 다방 문을 열려니까 조금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꼬집이들에게 훈훈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출근을 했답니다. 공휴일이지만 곧 다가올 반려인능력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꼬집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도 꼬집이들을 위한 반능시 예상 문제를 함께 보내드리니 딱 10초만 투자해서 열심히 공부해 보도록 해요! 파이팅!😎 오늘의 주인공은 커리! 올해로 6살이 된 수컷 강아지입니다. 평범한 강아지처럼 보이는 커리에게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어요. 바로 커리의 반려인, 칼리 씨의 직업이 부적도 쓰고, 굿도 하는 무속인이라는 거죠! 무속인의 반려생활이라니, 뭔가 이색적인데요. 오늘 팬싸와 함께 커리와 칼리 씨의 반려생활을 살짝 엿보도록 해요. 내가 바로 커리! 커리는 현재 경기 고양시에서 보호자 칼리 씨와 함께 살고 있어요. 커리는 칼리 씨의 언니가 기르고 있는 부엉이와 달이 사이에서 태어났답니다. 원래는 4형제로 태어났는데요. 두 친구는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갔고, 현재는 커리와 남매인 참새만 남았다고 합니다. 둘은 여느 형제가 그렇듯 사이가 좋을 때는 좋다가, 투닥투닥 싸울 때는 또 잘 싸우는 평범한 형제라네요. 저 뒤에 숨어있는 쪼꼬미가 커리랍니다. 무당이 웬 강아지? 라고 생각했나요 사실 보호자가 무당이라고 해서 특이한 점은 크게 없다고 해요. 커리도 여느 반려견들처럼 칼리 씨와 산책을 나가고, 맛있게 사료도 먹고, 종종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는답니다. 다만 ‘무당에게 웬 강아지..?🙄’ 라는 의문의 눈초리를 받을 때는 있대요. 무당이라는 존재가 워낙 고독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동물을 기른다면 고양이를 기르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예로부터 고양이는 동물 중에서도 영물이고, 개는 오히려 귀신을 쫓는 동물로 여겨지곤 했으니까요~ 커리(위) 와 꾹 눌려서 잠든 참새. 하지만 커리는 그 누구보다 칼리 씨와 잘 어울리는 강아지랍니다. 일단 신당에 들어와도 허공을 보고 짖는 일이 없대요. 원래 개들이 허공을 보고 짖으면 귀신을 보고 짖는 거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커리는 신을 모시는 곳에 사는 만큼 충분히 짖고도 남을 텐데 절대 짖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게 커리가 귀신을 보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하도 봐서 익숙해서인지는 평생 미스터리일 것 같네요😇 커리는 가끔 신의 음식을 훔쳐 먹는 배짱도 보여준답니다. 커리는 종종 신에게 올리는 음식 중 떡을 몰래 훔쳐다가 신발 속에 감춰두곤 한대요. 일단 감춰 뒀다가 칼리 씨가 없을 때 몰래 꺼내 먹을 속셈이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사를 하는 바람에 신당의 구조가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커리는 그 날 이후 떡을 더 이상 훔칠 수 없게 되어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답니다. 신당 내부는 이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답니다 퇴근 후에는 나도 평범한 댕댕이 식빵 굽는 커리😊 어깨 너머로 배운 게 기도다 보니, 커리도 종종 산책을 하며 칼리 씨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개들은 산책을 하며 나무나 기둥에 다가가 냄새를 맡는 것이 사회생활이잖아요. 커리도 물론 사회생활을 하긴 하는데, 그 모습이 다른 개들보다 살짝 경건하답니다. 마치 나무에 깃든 영혼에게 ‘저 오늘도 왔어요!’ 라고 인사를 올리는 것 같다네요. 칼리 씨는 매일 가는 산책로도 항상 새롭게 느끼며 나무들에게 인사하는 커리를 통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느끼는 순간을 선물 받는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려인 곁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게 익숙해서인지 커리에게는 살짝 으~른스러운 면이 있어요. 커리의 의젓한 면모는 칼리 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커리는 칼리 씨가 아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빠르게 귀신 같이 알아채고는 얼굴과 손을 핥아 준대요. 그리고 곁에 함께 웅크려 앉아 체온을 나눠준답니다. 이럴 때 칼리 씨는 ‘나와 커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 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대요. 이토록 의젓한 커리가 모든 짐들을 벗어던지고(?) 후련해지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바다 산책 시간입니다. 바다에 들어서는 순간 커리는 커리가 아니래요. 하도 번개처럼 빠르게 달려서 ‘썬더⚡’ 라는 별명으로 불린답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하기도 하고,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모래사장에 얼굴을 마구 부비기도 하고, 모래를 마구마구 흩뿌리며 모래사장 위를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기도 한답니다. 물론 귀와 눈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내고 털에 스며든 짠 바닷물을 빼느라 고생을 하긴 하지만, 바다 산책은 커리와 칼리 씨의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랍니다. 날쌘돌이 커리의 어린 시절 통통한 배🤩 무당 겸 반려인에게 묻고 싶다 팬싸의 마음대로 QnA Q. 어떤 계기로 무당이 된 건가요? 배낭여행을 하던 중 인도와 네팔, 페루에서 샤먼을 만난 적이 있어요. 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샤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 접신한 것은 인도에서 부토(舞踏)라는 춤을 출 때였어요. (팬싸의 TMI! 부토란 195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춤으로, 영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답니다. 몸을 사용하는 모습이 살짝 그로테스크해서 공포영화에도 자주 나온다네요~) Q. 접신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나요? 어떻게 신과 대화하나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느껴지거나, 가끔 보이기도 해요. 신령님과 교감할 수도 있고요. 참, 저를 찾아 주시는 분들과 상담을 할 때 신령님에게 기도를 올리곤 하는데요. 신령님이 어떤 식으로 답을 주시느냐는 손님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답니다. 귀로 들릴 때도 있고, 저도 모르게 말로 나올 때도 있고, 그냥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가끔 영화처럼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해요. Q. 무당과 일반 반려인의 차이가 있다면? 일반 반려인과 비슷해요.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과 하루 일과가 비슷할 거예요. 조금 다른 점은 아침에 신령님들에게 올릴 옥수그릇 속 정화수를 갈면서 커리 물그릇도 갈아준다는 점 정도...?😏 Q. 지금 모시는 신으로부터 커리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도 있나요? 저는 모든 신령님을 모시는데, 그 중에서도 주로 모시는 분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마고할머니입니다. 아쉽게도 신령님으로부터 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아직까지 없어요. 하지만 개가 워낙 영적 수준이 높은 동물이다 보니 함께 있을 때 오히려 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때는 있어요. 커리 덕분에 깨끗한 마음을 가진 상태로 기도를 올리면 신령님과 교감이 더욱 쉽답니다! Q. 반려동물 관련한 상담을 한 적도 있나요? 어떻게 이뤄지나요? 반려동물을 잃고 아이가 하늘에서 잘 지내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간혹 찾아오세요. 점사를 보니 무지개다리 건너에 잘 있더라구요. 아이가 ‘그동안 간식 많이 줘서 고마웠어!’ 라고 말을 하기에, 그 이야기를 전달해 드렸어요. 아이가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니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리셨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오늘도 상담을 마친 후 뿌듯한 커리! 커리는 오늘도 칼리 씨, 그리고 신령님들과 함께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해답을 주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점사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커리의 발랄한 모습을 보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어질 것 같죠? 요즘 슬개골 때문에 살짝 고민이라는 커리, 앞으로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팬싸가 응원할게요. 파이팅! 반려인능력시험 예상문제 독점 공개!📝 🐶강아지 영역 Q. 다음 중 심장사상충과 관련된 내용 중 잘못된 것은? ① 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 ② 심장사상충은 여름에만 예방하면 된다. ③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토하는 듯한 기침을 한다. ④ 초기 감염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고양이 영역 Q. 다음 중 고양이가 극심한 통증상태에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내는 소리는 무엇인가? ① 골골송(purring) ② 하악질(hissing) ③ 야옹(meowing) ④ 으르렁거림(growling) 📌정답과 해설 강아지 영역의 정답은 2번!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이다. 모기가 많은 여름철에 특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고양이 영역의 정답은 1번! 고양이는 안정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을 때 골골송을 부른다. 하지만 반대로 극심한 통증상태나 출산시기 등 에서도 이런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상황판단이 중요하다. 오늘의 추천음료는 보이차🍵 오늘 뭔가 영적인(?) 이야기를 했더니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차를 마시며 명상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꼬집이들도 한 잔 하고 오랜만에 명상을 해 보는 건 어떤가요? 잠시라도 머리를 비우고 나면 더 상쾌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번 주에 꼬순다방을 찾아준 대범 & 로빈이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팬싸는 정말 깜짝 놀라고야 말았답니다. 스타인 건 알고 있었지만 증말 슈스였군요! 혹시 대범 & 로빈이의 이야기를 놓친 꼬집이가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 다시 볼 수 있답니다. 그럼 우리는 또 다음 주에 만나요, 안뇽!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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