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칭 서열 1위 시각장애묘의 하루 2.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정판 꼬순내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하세요, 꼬집이 여러분.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팬싸입니다! 꼬집이들, 이번 주 월요일(10월 4일)이 사실 ‘세계 동물의 날’이었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머나먼 옛날인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생태학자대회에서 처음으로 이 날을 지정했다고 해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멸종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말이죠. 비록 올해에는 깜빡 잊고 지나가 버린 꼬집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팬싸도 깜빡했답니다!) 꼭 그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동물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항상 잊지 말자구요. 매주 꼬순다방을 챙겨 보는 꼬집이라면 당연히 동물들을 사랑하겠지만 말이죠~ 잼잼이와의 두근두근 첫만남 오늘의 주인공, 잼잼이! 오늘의 주인공은 강원도에 살고 있는 아주 평범하지만 특별한 고양이, 잼잼이랍니다. 잼잼이는 올해로 겨우 1살을 넘긴 혈기왕성한 고양이인데요. 집사 언니의 사랑과 주접을 한 몸에 받으며 날이 갈수록 쑥쑥 성장하고 있답니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몇 시간이고 일광욕을 하는 걸 즐기고, 향기로운 꽃 냄새를 킁킁~ 맡는 것도 좋아한대요.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다옹! 하고 강력하게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게 잼잼이의 매력이랍니다. 앗, 그런데 잼잼이의 눈이 조금 특이하죠? 사실 잼잼이는 시력을 모두 잃은 시각장애묘랍니다. 잼잼이 언니가 재학 중인 학교의 동아리에서 우연히 아기 고양이 5마리를 구조하게 되었는데요. 잼잼이 언니는 이미 숨을 거둔 어미의 곁에서 야옹야옹~ 울던 아깽이들 중에서도 가장 작고 아파 보이는 친구에게 마음이 쓰였다고 해요. 이 친구가 바로 잼잼이랍니다! 구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잼잼이의 모습. 이 때까지만 해도 잼잼이 언니는 잼잼이의 시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해요. 일단 임시보호를 결정한 후 동물병원을 찾고 나서야 실명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아마 외부로부터 상처를 입어 각막에 염증이 발생했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결국 실명한 것 같다는 진단이었죠. 그날 이후 잼잼이 언니는 잼잼이의 눈과 링웜 관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방받은 인공 눈물을 매일 넣어주었고, 링웜 치료에 필요한 약용 샴푸로 목욕도 꼬박꼬박 시켰죠. 그런데 잼잼이의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요. 링웜의 상태가 더욱 심해서 배 주변에는 고름까지 생기고 말았답니다. 집사님은 다급히 다른 동물병원을 찾았죠. 흑임자 조랭이떡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알고 보니 지금은 이미 너무 늦었지만 잼잼이를 발견했을 당시 조금 더 자세히 검사를 했다면 눈을 살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진단이었죠. 처음 방문한 동물병원에서는 이미 희망이 없다고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한 탓에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던 집사님은 이때 정말 큰 후회를 했답니다. 자신이 너무 일찍 잼잼이를 포기한 건 아닐지 자책을 참 많이 했대요. 하지만 시력은 잃었어도 잼잼이는 너무나도 발랄한 고양이로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집사님의 지극정성으로 염증이 모두 사라져 안구 적출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래요. 물론 링웜도 모두 치료되었답니다!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잼잼이가 집사님으로 인해 느낀 사랑과 따뜻함 역시 그만큼 소중한 것일 테니, 우리 집사님이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시각장애묘와 함께 살아가는 법 눈이 보이지 않는 잼잼이와의 반려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대요. 길거리에서 생활할 때와는 달리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잠도 잘 자서 체력은 넘치는데 정작 앞이 보이질 않으니 에너지 발산이 제대로 되질 않는 거죠. 사랑하는 집사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일조차 쉽지 않았답니다. 어리광쟁이 잼잼이는 어디에 조금이라도 부딪히면 삐익~! 소리를 내며 울부짖고,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였죠. 이 때문에 잼잼이 언니는 큰 맘을 먹고 잼잼이에게 방해가 될 만한 집안의 모든 장애물을 싹~ 정리했답니다. 또 잼잼이가 다칠 수 있는 모서리 부분에는 모두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 등을 덧댔죠. 또, 잼잼이가 집사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박수 훈련’을 했다고 해요. 집사님이 박수를 짝! 치면 아깽이 잼잼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집사님이 있는 곳으로 우다다다~ 달려오곤 했답니다.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 잼잼이는 아직도 박수 소리만 들리면 일단 귀를 쫑긋 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네요! 박수 소리와 함께 출동하는 잼잼이! 또, 잼잼이의 본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수직공간을 안전하게 잘 다니는 법도 가르쳐 주어야 한답니다. 어렸을 때 잼잼이는 높은 곳에 올라갈 줄만 알 뿐 내려오질 못해 집사가 없는 사이 이불에 온갖 응가와 쉬를 해 놓은 적이 아주 많았대요. 일단 잼잼이에게 바닥에는 푹신한 쿠션이 깔려있다는 것을 직접 발을 딛게 해 알려준 후, 높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내려오는 훈련을 반복했답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위치에서 어느 정도의 힘으로 뛰어 내려와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한답니다! 말로만 들으면 쉽지만 정말 수도 없이 반복 훈련을 했대요. 그리고 새로운 캣타워가 들어오면 훈련은 처음부터 몽땅 다시 해야만 했답니다. 잼잼이도 대단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은 집사님도 참 대단하죠! 덕분에 잼잼이는 이제 공놀이를 하다가 탁자에 부딪혀 음식이 와르르 떨어져도 개의치 않고 공만 쫓을 수 있는 강심장으로 자랐답니다. 우리 집사님은 음식이 떨어져 난리가 난 건 슬펐지만 잼잼이의 강인함에 뿌듯하기도 했대요🤣 막내는 강하게 키운다! 터줏대감 푸 & 아리 강인하게 자란 덕인지 잼잼이는 종종 자신이 서열 1위인 양 착각을 할 때가 있대요. 그런 잼잼이를 냉혹한 현실로 돌아오게 해 주는 건 바로 본가에 사는 스피츠, 푸입니다🐶 푸는 올해로 산전수전 모두 다 겪은 8살! 잼잼이의 어린 패기에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 연륜의 소유자죠. 사실 푸는 잼잼이보다는 잼잼이가 뭘 먹는지에 더 관심이 있답니다. 오직 잼잼이의 사료와 간식을 호시탐탐 노릴 뿐이죠. 그런데 잼잼이는 이 눈길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코를 킁킁대며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는 푸가 거슬릴 때면 괜스레 냥냥펀치를 때리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푸는 개의치 않는다는 게 킬링 포인트죠. 잼잼이가 뭘 먹는지 궁금해 문 사이로 쳐다보고 있는 흰색 털의 푸 선생님 본가에는 서열 2위, 아리도 살고 있어요. 아리는 평생 푸와 함께 살아와서 그런지 오히려 개에게 더 익숙한 고양이인데요. 잼잼이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다른 고양이를 보았답니다. 아리는 잼잼이와 어떻게든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데요. 잼잼이는 이런 아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하악질만 하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요즘은 너무 가까이 오지만 않으면 잼잼이가 먼저 아리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대요. 자신이 서열 1위라고 착각하고 있는 잼잼이! 이렇게 잼잼이의 눈치라곤 전혀 보지 않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아주 강하게 길러지고 있는 것 같죠?😁 잼잼이는 요즘 집사님과 함께 ‘하루 5분 천재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해요. 훈련의 최종 목표는 잼잼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 지금은 간단한 훈련만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잼잼이가 집사의 목소리가 녹음된 버튼을 스스로 눌러 기초적인 의사표현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잼잼이는 주로 ‘까까 줘!’ 라는 말이 녹음된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싶네요😋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하루하루 멋진 고양이로 자라고 있는 잼잼이! 항상 잼잼이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따뜻한 집사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잼잼이의 신나는 하루가 더 궁금한 꼬집이들은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잼잼아, 오늘 놀러와줘서 고마워~ 꽃 먹는(?) 채식냥 잼잼이 💌잼잼이에게💌 잼잼아, 내가 더 깊고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널 데려왔다면 네가 조금이라도 덜 아프지 않았을까 많이 후회돼. 항상 미안해. 그래도 앞으로 언니랑 보낼 많은 시간 동안 네가 아프지 않고 이름처럼 잼나게 살도록 노력할게! 많이 사랑해🥰 💌언니가💌 잼잼이는 이제 자러 가요! (스스로 이불에 들어가서 잔대요~) 우리나라의 토종 요괴인 ‘금돼지’를 알고 있나요? 금돼지는 월영도의 한 동굴에 사는 식인 요괴라고 해요. 주로 아름다운 여성을 납치해 잡아먹거나 자신의 시중을 들게 하였답니다. 금돼지는 힘도 무척 세고 각종 도술과 변장에 능해서 사람들을 속이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대요. 신라 말기의 문신인 최치원의 아버지가 사실은 금돼지라는 설도 있는데요. 어느 한 마을에 현감이 부임하면 꼭 그 현감의 아내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대요. 그래서 현감으로 부임했던 최치원의 아버지는 몰래 부인의 옷자락에 실을 꿰매어 놓습니다. 다음 날 부인이 사라지자 그 실타래를 따라 한 동굴로 들어가게 됐죠. 물론 그 곳에는 금돼지가 있었답니다! 사실은 반돼지 반휴먼이었던 최치원(?) 최치원의 아버지는 미리 금돼지가 싫어하는 사슴 가죽을 준비해 가지고 있었고, 이것으로 요괴 퇴치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부인이 집에 돌아와 낳은 아들이 바로 최치원이라고 해요. 이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실 최치원은 그 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니라 금돼지의 자식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답니다! 아주 신박한 명예훼손(?) 스토리죠? 오늘의 추천 음료는 곡물 스무디! 가을 하면 역시 추수의 계절이죠. 물론 저도 추수는 단 한 번도 직접 해본 적이 없지만~ 가을 하면 뭔가 풍성한 느낌이 든다니까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햇곡물로 만든 스무디 한 잔 하면서 오늘의 꼬순다방 피드백도 남겨주세요! 팬싸가 항상 잘 읽고 있답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꼬집이가 있다면 꼭 이번 달 30일까지 동물 등록을 마치도록 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딱 30일까지만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대요. 이 기간 내에 새로 동물 등록을 하거나 정보를 변경하면 미등록과 변경 지연에 대한 과태료가 면제된답니다. 사랑하는 내새꾸를 지키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은 필수! 그럼, 팬싸는 다음 주에 더 훈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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