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지개다리 너머 토끼가 보내준 선물 2.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들!
그동안 잘 지냈나요? 이제 곧 설 연휴가 찾아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건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 연휴라니~ 맛난 거 많이 먹고, 재미있는 영화도 많이 보면서 모두 1㎏씩 쪄 오도록 해요. 오늘은 귀여운 토끼 친구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쫑긋 솟은 귀와 초롱초롱한 눈, 그리고 특유의 걸음걸이가 매력인 토끼! 꼬순다방에 어떤 사연을 가지고 찾아왔는지 벌써 기대되네요.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토리’입니다. 현재 반려인 오유진 씨 가족과 함께 서울에 살고 있죠. 토리는 2018년에 태어난 수컷 렉스토끼로, 올해 4살이 되었다고 해요. 렉스토끼는 털이 유난히 부드러운 게 특징인 단모종 토끼랍니다. 보통 토끼털은 약 2~3㎝인데, 렉스 토끼의 털은 그 길이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대요. 하지만 감촉이 무척 부드러워서 한번 만지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서와, 나처럼 귀여운 토끼는 처음이지? 유진 씨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해요. 그래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기 일쑤였답니다. 꼭 반려생활을 해 보고 싶었던 어린 유진 씨는 성심성의껏 가족들을 설득했지만 가족들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반대했죠. 결국 유진 씨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개나 고양이보다는 육아 난이도가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토끼를 기르는 것은 어떻냐’며 가족들을 설득했답니다. 유진 씨의 끈질긴 설득으로 인해 가족들은 극적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대요. 유진 씨의 토끼 집사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 확신의 ENFP 똥꼬발랄 토리의 하루 유진 씨는 아직도 토리와의 첫만남을 잊을 수 없다고 해요. 토끼 무리들 중에서도 가장 파이팅이 넘치고 활발해서 유독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던 그 아이를 자신이 준비해온 이동장에 넣는 순간, 유진 씨는 이 아이가 너무나 소중해서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이제 정말 내가 이 아이의 토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닿았답니다😏 이후 토리는 확신의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 토끼로 자랐답니다. 토리는 종종 공원으로 산책을 가곤 하는데요. 한번 나갔다 하면 그곳에 있는 모든 7세 미만 아동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관심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진짜 외향형’이랍니다. 찐으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행복한 토끼라구욧! 토리의 토생샷! 귀여운 관종 토리의 자아 분출은 집에서도 쉬지 않는답니다. 유진 씨는 가족이 된 토리에게 방석 하나를 선물했는데요. 토리는 꼭 이 애착 방석에 쉬를 해서 영역 표시를 하곤 했답니다. 근데 애착이 살~짝 과했는지 토리의 쉬가 방석을 뚫고 바닥까지 스며들어 마루가 썩는 사태가 발생했답니다. 결국 멀쩡하던 마루를 싹 들어내 교체하는 대공사를 해야만 했대요. 이 사건 이후로 유진 씨와 가족들은 토끼 오줌의 무시무시함을 깨달았답니다. 하지만 토리는 여기서 멈출 토끼가 아니죠. 은근히 빵빵한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 토리의 뒷다리에는 그야말로 미친 점프력이 내장되어 있답니다😎 집사님이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하면 울타리를 단숨에 넘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가끔은 그냥 자신의 케이지 위에 앉아서 뚫어져라 집사님을 감시하기도 한답니다. 다른 곳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데도 굳이 그 위에 앉아있는 게 더 강해보이지 않나요... 결국 지금은 기존 울타리의 2배가 넘는 높이의 새 울타리로 교체했답니다. 집사에게 끝없는 관심을 표현하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니까요! 토리는 또 용맹함으로는 절대 꿀리지 않는 상남자랍니다. 유진 씨는 아직도 본가에 있는 강아지 소금이와 토리가 처음 만나던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대요. 모두 혹시나 소금이나 토리를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커녕 오히려 토리가 의문의 토끼파워로 소금이를 완전히 기선제압했답니다. 견생 처음으로 만난 용맹스러운 토끼의 모습에 소금이는 무척 개리둥절했다고 하네요! 우리 토리, 나름대로 프라이드가 강한 토끼란 말이죠. 므찌다, 므찌다, 우리 토리~ 자존심 강한 토리의 복슬복슬 엉덩이🥰 무지개다리 너머의 원조 토리 그런데 사실 집사님이 현재 기르고 있는 토리는 토리 더 세컨드 제너레이션이랍니다. 2대 토리라는 거죠. 원래 집사님은 토리 이전에 다른 토끼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요. 이 친구의 이름도 토리랍니다. 원조 토리는 바로 이 친구인 거죠. 원조 토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집사님과 함께 하다가 현재는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맛있는 풀을 뜯고 있답니다. 구 토리는 현 토리와 180도 다른 성격이라고 해요. 현 토리가 천진난만 개구쟁이라면 구 토리는 다정다감하고 포근한 성격의 토끼였답니다. 집사가 괜스레 자신을 끌어안고 귀찮게 해도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으~른 토끼였다고 해요. 워낙에 온화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녀석이었답니다. 귀여운 구 토리🐰 지금은 유진 씨의 남편이 된 당시의 남자친구도 구 토리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토리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셋이 공원 산책을 자주 나갔답니다. 현 토리 못지 않게 구 토리 역시 그 구역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존재감을 자랑했죠. 심지어 구 토리는 ‘행운의 마스코트’로 여겨지기도 했답니다. 집사님은 구 토리가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한 아주머니께서 ‘어머! 토끼네! 너무 귀엽다. 나 오늘 횡재 했네~’ 하며 웃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해요. 구 토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였나 봅니다! 토리는 생전 농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다가 결국 9살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요. 유진 씨와 가족들은 당시 토리와 갑작스레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기도 했고, 토리라는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다시 한번 그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토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머지 당시 구 토리에게 100% 잘해주지 못했던 건 아닌지 종종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현 토리를 더더욱 애지중지 키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해요. 잔디밭을 질주하는 구 토리! 구 토리가 비록 농양 때문에 쭉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병을 알고 꾸준히 관리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무척 행복한 토끼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현 토리와 반려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구 토리가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지켜주고 있진 않을까요? 현 토리와 연을 이어준 게 구 토리일지도 모르겠네요~ 구 토리 ♥ 아빠 토끼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 삐빅! 틀렸습니다. 애니메이션 속 토끼들은 꼭 당근을 입에 물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실제 토끼에게 당근을 주식으로 급여했다가는 큰일 난대요. 당근에는 당분이 많기도 하고, 워낙 딱딱하기 때문에 토끼의 이빨이 상할 수 있답니다. 토끼의 주식은 건초라는 사실, 명심해 주세요! 현 토리의 귀여운 베이비 시절🥰 토끼는 얌전한 성격이다🐰 삐빅! 틀렸습니다. 토끼의 성격은 토바토! 토끼 by 토끼! 토끼마다 다르답니다. 구 토리는 온순하고 다정한 성격이었지만 현 토리는 좀 더 파이팅 넘치는 귀염둥이인 것처럼 말이죠. 토끼도 화가 나면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답니다. 토끼는 감정표현이 없다🐰 이것도 틀렸습니다. 토끼는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몸으로는 잘 표현한답니다. 특히 토끼들은 무지무지 신났을 때 ‘빙키’라는 행동을 보인대요. 네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도록 펄쩍 뛰는 행동을 뜻한답니다. 이 모습을 보이는 토끼는 무지 행복한 상태래요. 오늘은 구 토리와 현 토리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경험이 있는 꼬집이들이라면 살짝 눈물이 고였을 법한 이야기죠? 유진 씨는 앞으로도 매일 아침 현 토리에게 줄 채소와 과일을 정성스레 고르고, 함께 추억을 쌓고, 종종 구 토리의 모습을 기억하며 살아갈 예정이라고 해요. 울 꼬집이들도 토리와 집사님의 삶, 앞으로도 응원해 주세요. 그럼 안뇽! 오늘의 추천 음료는 호박즙! 호박즙에는 붓기를 빼주는 효능이 있대요. 그래서 몸이 잘 붓거나 수술을 한 사람들이 많이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요. 근데 다이어트 한답시고 호박즙만 무지 많이 마셨다가 건강 망치는 사람들도 많다니 주의해야겠죠? (TMI 토끼들도 호박은 먹을 수 있대요. 너무 많이는 말고요!) 꼬순다방은 꼬집이들과 함께 설 연휴 동안 잘 쉬고, 그 다음 주에 돌아올 예정이랍니다. 그럼 꼬집이들 모두 설 연휴 잘 보내세요. 우리는 2월 9일 수요일 오전 8시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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