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새하얀 털이 매력적인 비둘기, 도도와 반려인 마수리(닉네임)님이랍니다. 도도는 가끔 스스로 무정란을 생산해내는 암컷이고요. 2018년도에 지금의 반려인을 만나 약 5년째 파트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반려인 마수리 님의 공연에 이제 도도는 정말 빠질 수 없는 존재죠! 

그러던 중, 지난 2021년 선배 비둘기 구구가 골육종 때문에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답니다. 골육종이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즉 암으로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구구의 경우에는 어깨 쪽에 발생하는 바람에 그 부근이 유독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구구의 건강을 위해 마수리 님은 물심양면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구구는 7년을 살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죠.

구구가 떠나고 난 후, 마수리 님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반려동물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만으로도 힘든데, 코로나 때문에 일까지 완전히 끊기면서 생활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슬퍼할 시간도 없이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답니다. 당시 마수리 님은 정말 집에 덩그러니 앉아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였다고 해요. 

이때, 마수리 님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도도에게 ‘이리 와서 앉아!’ 라는 신호를 보냈대요. 생전 그런 말을 듣지 않는 친구인 걸 알고 있었지만, 오늘 만큼은 어쩐지 성공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나요?! 그런데 도도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날아와 마수리 님의 팔에 안착했답니다. 반려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걸까요?그 순간 마수리 님은 ‘외로운 생명끼리 위로하며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도도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날아와 앉던 이 순간만큼은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네요!

이후 도도는 친화력 만렙 비둘기로 각성했답니다. 마수리 님은 도도가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작은 실험을 한 가지 했다고 해요. 바로 자신의 친구 집에 도도를 데리고 가서 그 반응을 살핀 거죠. 사실 처음에는 아예 새장에서 나오지도 않는 건 아닐까, 괜히 겁을 먹게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꽤 많았답니다. 

But! 도도의 각성은 ‘진짜’였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아이와도 함께 잘 놀며 무한한 친화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비둘기를 처음 만져보는 아이는 처음에는 쭈뼛쭈뼛대며 어색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이 도도를 쓰다듬었을 때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는 활짝 웃었답니다! 섣불리 동물을 마구 만지려고 하지 않고 조심조심 다가가는 모습에서 아이의 섬세함이 느껴지기까지 해요! 요 영상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참고로 도도도 귀엽지만 아이가 무지 예쁘게 생겼답니다. 진짜로.

도도의 본업은 뭐다? 마술 파트너다! 반려인 마수리 님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서점에서 마술 책을 접하고 마술의 세계에 푹 빠졌답니다. 이후 마술 외길을 쭉 걸어오다 지금은 프로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죠. 마수리 님의 활동을 함께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바로 도도랍니다. 

사실 팬싸는 도도의 본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지만 영업 비밀인지라 마구 파헤칠 수는 없답니다. 도도의 멋진 연기와 쇼맨십이 궁금한 꼬집이가 있다면 앞으로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는 게 어떨까요?! 마수리 님과 도도의 환상 호흡은 쭉 계속될 예정이랍니다!

도도와 마수리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나니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요? 맞아요. 도대체 비둘기들은 얼마나 똑똑한 걸까요? 마술쇼에 출연해 적절한 연기를 펼치려면 웬만큼 지능이 높다는 이야기인데 말이죠😏

(주)동그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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