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멍인🐶에게 찾아온 두 번의 묘연 2.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정판 꼬순내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 꼬집이들! 정말 너무너무 더운 날씨를 견디다 못해 팬싸는 오랜만에 미용을 싹~ 했답니다.
장모에서 단모로 변신(?)을 하고 나니 어찌나 속이 시원한지! 진작 미용을 할 걸 그랬다니까요.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또 때에 맞게 장모로 돌아갈 예정이랍니다. 오늘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싹! 잊게 해 줄 귀여운 고양이 형제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광주광역시에 살고있는 껌 & 딱지 형제의 이야기를 만나보러 얼른 가볼까요! ![]() 껌이😺 ◾2세, 수컷 ◾겁쟁이임을 숨기기 위해 센척을 하는 편 ◾츄르보다 칭찬을 좋아하는 관종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덕후 ◾의외로 냥냥펀치를 잘 날리는 공격형 냥이 ◾개묘기(개인기 아님)가 10개에 육박하는 영재 ![]() 딱지😼 ◾8개월, 수컷 ◾뭐든지 형아와 정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엄마 말이라면 일단 대꾸하고 보는 수다냥 ◾입에 넣는 거면 뭐든 좋아하는 먹보 ◾모래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모래 덕후 ◾눈치 빠르면서 눈치 없는 척하는 진짜 고단수 ◾짧은 다리로 여기저기 쏘다니는 에너자이저! 멍인이었던 나에게 냥이가 두 마리나 찾아왔다! 지금이야 껌딱지 형제의 충직한 집사지만... 사실 반려인 정소희씨는 뼛속까지 멍인이었대요. 한 번도 강아지를 길러본 적은 없지만 ‘내가 언젠가는 꼭 개를 기르리!’ 라고 다짐하며 기회만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라는 동물을 자신이 기르게 될 거라고는 정말 1도! 단 1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해요. 서류 봉투 속에 쏙 들어간 껌이! 그렇게 명예 멍인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소희씨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 문 앞에서 직원들이 웅성웅성대며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대요. 바로 서류봉투 안에 든 작은 아기 고양이였죠! 알고 보니 거래처 직원이 사무실까지 오는 길에 도로에서 한 아기고양이를 발견해 무사히 인도로 올려보냈는데, 차에 숨은 채 아무리 기다려도 어미 고양이가 오지 않았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급한대로 아깽이를 서류 봉투에 담아 회사까지 데리고 온 거였죠. 눈도 못 뜬채 야옹야옹 울었답니다~ 마음씨 따뜻한 소희씨는 일단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건 그냥 잘 돌보는 수밖에 없다!’ 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에 짜게 식은 채 회사로 돌아왔답니다. 육묘는 처음인지라 폭풍검색을 통해 스스로 독학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소희씨는 그렇게 예정도 없이 아깽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대요. 직원들 중 그 누구도 고양이를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없어 소희씨가 총대를 맸답니다. 눈 뜨고 나니 미모가 살아나죠? 깜짝 놀란 부모님께 소희씨는 ‘좀 크면 회사에서 기를 거야~’ 라며 밑밥을 깔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부모님은 요 아깽이 녀석을 아주 예뻐해 주셨대요. 작은 박스 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며 이유식을 냠냠 잘 받아먹는 모습이 부모님의 심금을 울렸답니다. 밑밥 깔기에 성공한 소희씨는 고양이가 점점 커가는데도 은근슬쩍 집에 두고 출근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뭐... 모래도 생기고, 고양이 장난감도 생기면서 자연스레 첫째 냥이, ‘껌이’는 가족이 되었답니다. 소희씨의 큰 그림, 장난 아니죠?😝 큰 그림도 처음 그릴 때나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비교적 쉬운 걸까요? 소희씨는 둘째 딱지를 입양할 때도 전략적으로 큰 그림을 그렸답니다. 껌이와의 알콩달콩한 생활을 한창 즐기고 있을 무렵, 소희씨 사무실에는 다리를 다친 한 아깽이가 찾아왔다고 해요. 처음에는 다리를 다친 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예 다리 한 쪽이 잘려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 생활을 120% 즐겼던 딱지 부장님 처음에는 여차저차해서 회사에서 이 고양이를 기르게 되었대요. 하지만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주말 내내 혼자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 아깽이의 신세가 참 불쌍하잖아요. 소희씨는 이 때부터 슬슬 머릿속으로 합사 계획과 부모님 설득 계획을 세워나갔대요. 어머니에게 주말에 다X소나 다녀오자며 말을 꺼낸 후, 자연스레 나온 김에 회사에 있을 고양이 밥이나 주고 가자며 어머니를 회사로 이끌었답니다. 이미 껌이를 길러 본 경험이 있는 어머니는 아깽이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았죠. 그날 집에 돌아와서도 어머니는 계속 걔 혼자 춥지 않겠냐, 배고프지 않겠냐, 우리가 조금이라도 데리고 있는 게 좋지 않겠냐... 며 아깽이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셨답니다. 이쯤 되면 이미 성공이죠? 엄마 마음은 알겠지만 아빠를 설득할 수 있겠냐는 소희씨 질문에 어머니는 ‘그건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 며 확신을 주셨답니다. 지금이 타이밍이구나! 싶었던 소희씨는 냉큼 달려나가 회사에서 아깽이를 데려왔답니다. 소희씨 빅픽처로 딱지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도 대성공 했답니다!🤗 너희가 있어서 누구보다 행복해! 초보 냥집사 소희씨는 고양이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행복을 많이 경험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껌이가 처음으로 응가를 한 순간이랍니다. 껌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후, 2시간에 한 번씩 분유를 타서 먹이는데 이 녀석이 먹기만 할 뿐 한 번도 싸지를 않더래요. 처음에 껌이를 데려갔던 병원에 문의 전화를 해보니 ‘장과 항문이 끊어져 있을 수도 있다!’ 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먹고도 응가를 안 했다니!!! 소희씨는 당황했지만 다른 병원에도 문의를 해 봤는데요. 며칠 더 기다려 보자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그후 집에서 배변 유도 마사지도 하고, 분유도 더더욱 열심히 먹이기를 어느덧 일주일! 평소와는 달리 뭔가 인상을 쓰던 껌이 녀석이 첫 배변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냥 웃기만 했다고 하네요. 다행이도 장과 항문 사이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둘은 생각보다 더 친하답니다😍 지금 껌딱지 형제는 집사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애가 깊은 친구들이래요. 하지만 처음 합사를 시도할 때는 고민이 많았답니다. 껌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을 가진 친구였기 때문이죠. 혹시 껌이가 딱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딱지가 적응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또 집사 노릇이 힘들어지잖아요? 하지만 이 걱정이 무색하도록 두 친구의 합사는 수월했답니다! 집사님은 가끔 회사에서 홈캠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구경하곤 한대요. (사장님 눈 감아!) 그럴 때면 아이들끼리 서로 쫓고 쫓기며 룰루랄라 신나게 노는 모습, 해먹 위에서 서로 꼭 껴안고 잠드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할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정작 집사님이 귀가한 후에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심지어 둘이 껴안고 있는 모습은 저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하네요... 씁쓸... 우린 너무 달라 달라 예~ 턱시도 VS 치즈 두 형제는 일단 생김새부터 너무너무 다르죠. 껌이는 단정한 턱시도 고양이, 딱지는 노릇노릇한 치즈 냥이랍니다. 둘이 너무 다르게 생겨서 그런지 함께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에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21세기형 고양이랄까요(?) 롱다리 VS 숏다리 껌이는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다리가 길대요. 늘씬하고 긴 다리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마치 우아~한 암사자 같다나요? 긴 다리를 쭉 뻗고 잠들면 안 그래도 긴 다리가 더 길어 보여서 집사는 깜짝 놀란답니다. 그에 반해 딱지는 원체 타고난 다리도 짧은데다가 뒷다리에 입은 상처 때문에 뒤뚱뒤뚱 걷는대요. 울 딱지는 전체적으로 짧은지라 아무리 냥펀치를 날려도 껌이에게는 닿지 않는다는 슬픈 현실...😥 예나 지금이나 롱다리죠? 미식가 VS 쩝쩝박사 껌이는 입이 음~청 까다롭대요. 조금만 맘에 안 들면 입도 안 대는 탓에 집사는 24시간 기호성 테스트 중이랍니다. 그런데 또 기골은 장대한 편이라니 신기하죠? 그렇게 입이 까다로운데 왜 돼지인지 집사도 의문이랍니다. 반대로 딱지는 아무거나 잘 먹는 쩝쩝박사래요. 그냥 잘 먹는 수준을 넘어서 걍 상상초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뭔가를 교육시키려고 간식을 꺼내면 이미 딱지의 신경은 온통 간식에 가 있기 때문에 교육도 실패한답니다. 귀엽죠?!😘 둘이 너무 달라서 찰떡 궁합이라구요! + BONUS 껌딱지의 TMI 미식가 껌이는 맛있는 걸 먹으면 눈물을 흘린대요. 기호성 테스트를 하면 20개 중 16개는 안 먹고, 3개는 그냥저냥 먹고, 나머지 1개에는 눈물을 주륵... 흘린답니다. 감동의 맛이라는 거겠죠? 껌이에게 합격점을 받은 날이면 집사는 신이 나서 그야말로 유레카!!!!!! 상태가 된대요. 딱지의 수염 중 한 가닥은 곱슬이래요. 돼지꼬리 땡땡~처럼 구불구불한 수염이 딱 한 가닥 있는데요, 이 수염이 빠지고 새로운 수염이 돋아나도 똑같이 구불구불하게 난답니다. 이 모공에 뭔가 비밀이 있는 거겠죠? 자세히 보면 꼬불꼬불~한 수염이 보인답니다! 💌 사랑하는 내 껌딱지들! 내 곁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희는 몰랐겠지만 엄마는 원래 부정적이고, 혼자 있을 땐 우울한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너희가 온 이후론 매일 매일이 행복하단다! 너희도 엄마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아프지만 말고 건강하게 지금처럼 오래오래 엄마 옆에서 함께해줘. 사랑해, 내 껌딱지~ 💌 마무리는 냥냥펀치! 오늘은 뼛속까지 멍인이었던 소희씨에게 찾아온 껌딱지들의 이야기를 만나봤어요. 너무나도 다른 특징을 가진 고양이들이 소희씨와 연을 맺게 된 사연이 참 신기하죠? 앞으로 껌딱지들의 성장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럼 안뇽!👋 변상벽의 국정추묘(菊庭秋描), 국화 핀 뜰 안의 가을 고양이 조선 전기의 천문학자인 이순지는 ‘선택요략(選擇要略)’ 이라는 책을 썼어요. 이 책은 총 3권으로 이뤄져 있고, 정확한 간행 년도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세종 말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된답니다. 이 책은 모든 종류의 길흉을 다뤄요. 이사를 가기에 길한 날은 이 날이다, 결혼하면 절대 안 되는 흉한 날은 이 날이다... 뭐 이런 것들 말이죠. 근데 참 신기하게도 이 책은 고양이 입양하기에 길한 날과 흉한 날까지 기록하고 있대요. 심지어는 고양이 중성화하기 길한 날과 흉한 날도 알려준답니다. 신기하죠? 어떤 기준으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선시대에도 고양이 입양과 중성화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유추할 수 있겠네요! 오늘의 추천 음료는 파인애플주스🍍 여름에는 역시 열대과일이죠. 팬싸는 원래 열대과일이라면 질색했는데, 요즘은 그냥저냥 먹는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당을 보충해 줘야 한다구요~ 지난주 꼬순다방에는 토끼 친구들이 등장했죠. 복슬복슬 귀여운 외모와 달리 은근 기가 센(!) 친구들이라 그런지 매력이 장난 아니라는 꼬집이들의 평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색다른 동물 친구들을 많이 소개하도록 할게요. 그럼 쨍쨍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며 보내도록 해요. 꼬집이들, 안뇽~!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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