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칠한 유기 거북이, 물강아지로 변하다! 2.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정판 꼬순내 3. 우쥬 라이크 썸띵 투 드링크? 안녕하세요, 꼬집이 여러분!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팬싸입니다! 잠잠하다 싶었는데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습격이 시작되었어요. 팬싸는 미세먼지가 들이닥치기 시작하면 어쩐지 머리 회전이 잘 안 되고, 눈이 굉장히 피곤해진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도 자도 졸려요. 역시 이렇게 공기가 안 좋을 때는 집에서 편안하게 꼬순다방을 읽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그쵸?🤣 오늘의 주인공은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우리 꼬집이들을 아주 시원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줄 친구예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같이 수영이라도 한 것처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얼른 만나보러 갈까요! 오늘의 주인공, 자룡이! 오늘의 주인공은 시원한 물속과 육지를 넘나드는 반수생 거북이, 자룡이입니다! 자룡이는 페닌슐라쿠터 품종의 암컷 거북이로,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살고 있어요. 자룡이는 약 2살로 추정되는데요. 집사님피셜, 아무리 봐도 그 나이의 덩치는 아닌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자룡이의 공식 나이는 아직 미상이랍니다. 비밀이 아주 많은 신비로운 친구네요~ 현재 자룡이의 육아(?)를 주로 맡고있는 집사님은 어린 시절부터 거북이에게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반려 거북이를 기르기 시작해 약 5년을 길렀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감기에 걸려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굉장히 슬퍼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어린 마음에 며칠 내내 눈물을 흘렸고, 지금도 이 친구를 떠올리면 눈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고 해요. 집사님은 이 경험 이후 거북이에 대한 미안함과 애착 때문에 언젠가 다시 거북이를 기르기 시작한다면 그 친구에게는 정말 잘해줘야겠다! 는 다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생각보다 거대했던 너와의 첫만남 그런 집사님에게 찾아온 게 바로 자룡이었답니다! 자룡이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집사님이 포인핸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유기거북이었어요. 당시 집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인 곳에 버려진 거북이가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집사님은 주먹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분노를 느꼈대요. 거북이는 파충류이기 때문에 개체에 맞는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수랍니다. 그런데 11월의 추운 날씨에 거북이를 밖에 유기하는 건 그냥 살해와 다름이 없다고 해요😱 그 날 이후 이 거북이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집사님은 괜히 주변 사람들에게 거북이의 사진을 보여주고, 의견을 묻기를 반복했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의 반려 거북이를 너무나 허망하게 떠나보낸 기억이 있어 입양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해요. 주말 내내 고민하던 집사님은 월요일에 큰맘 먹고 보호소에 전화를 걸었대요. 사실 그냥 그 거북이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상태는 괜찮은지 등등 그냥 궁금한 것들만 물어볼 생각이었답니다. 구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자룡이 하지만 이런 집사님의 흔들리는 마음을 눈치챈 걸까요?! 보호소의 직원은 ‘아, 입양하시려고요? 공고 기간은 아직 남았으니 오늘 데려가셔도 돼요~’ 라며 쿨하게 답을 해줬대요. 아직 1㎏밖에 안 되는 작은 친구인데다 너무너무 순하고 귀엽다는 어필은 덤이었죠. 이렇게나 자연스러운 직원의 태도에 말려든 집사님은 ‘네? 그럼 내일 데리러 갈게요...’라며 대답을 하고 말았답니다🤩 저 1㎏ 맞거든요?! 실제로 본 자룡이의 모습은 참 신기했다고 해요. 생각보다 큰 덩치에 집사님은 잠시 말을 잃었지만 ‘아... 혹시 몰라서 큰 상자를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하지만 몸무게는 약 980g이었다는 사실. 그냥 생각보다 조~금 더 컸던 것 같아요. (TMI 원래 페닌슐라쿠터 거북이는 약 40㎝까지 자라는 매우 거대한 친구라고 해요!) 어쨌든 예상보다 아주 조~금 컸던 자룡이는 그렇게 집사님의 집에 입성해 귀여운 반려 거북이가 되었답니다! 조장자룡? 장조자룡? 자룡이의 이름에 숨겨진 비밀 자룡이는 그동안 꽤 고단한 길 생활을 했는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답니다. 턱밑에는 피가 맺혀 있었고, 배에도 찍힌 상처가 여러 개 있었죠. 그동안 제대로 된 밥도 잘 먹지 못해서 먹는 족족 설사까지 했다고 해요. 자룡이가 건강을 되찾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렸는데, 그동안 집사님은 정말 지극정성으로 자룡이를 돌봤답니다! 그런데 우리 자룡이, 이름이 굉장히 멋지죠? 사실 이 이름은 자룡이 입양 2년 전부터 집사님이 생각해준 이름이래요. 지인들과 함께 (예비)반려거북 이름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거기에서 1위를 수상한 영광의 이름이 바로 자룡이랍니다🐢 (TMI 하지만 이 이름을 처음 내세운 게 바로 지금 집사님이래요. 1등은 원래... 정해져 있던 게 아닐까요?!) 내가 바로 자룡이오! 여러 꼬집이들이 이미 예상했다시피, 이 이름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운’에서 따온 이름이랍니다. 집사님이 삼국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라 거북이를 기르게 된다면 꼭 조운의 호인 자룡이로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대요. 자룡이와의 첫만남에서 그 압도적인 덩치를 보고 ‘장군감이다!!😉’라는 생각에 더더욱 이 이름이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가족들은 모두 장 씨지만 자룡이는 조자룡이랍니다. 근데 또 그렇다고 조 씨는 아니래요. 그렇다고 장자룡도 아니고... 그럼 조장자룡? 장조자룡? (혼란) 아무튼 자룡이는 자룡이랍니다. 성은 중요치 않아욧. 낯가리는 거북이에서 물강아지로 재탄생! 자룡이와 셀카를 찍고 싶었던 집사님의 필사적인 노력 이렇게 멋진 이름을 지어준 은혜를 아는지 모르는지! 자룡이는 입양 후에도 한참이나 가족들을 경계했답니다. 사람이 보인다 싶으면 등껍질 안으로 쏙 들어가 절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대요. 입양 첫날, 집사님은 더러워진 자룡이의 등껍질을 칫솔로 박박 씻겨 주었는데요. 이게 어지간히 싫었는지 자룡이는 목욕이 끝난 후에도 계속 죽은 척 연기를 하며 생존 전략을 펼치기까지 했대요. 약 한 달 동안이나 가족들은 자룡이의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언제 얼굴 한 번 안 보여주나~’ 하고 눈치를 봐야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룡이가 집안을 좀 돌아다닐 수 있도록 바닥에 꺼내놓았는데, 자룡이가 글쎄! 엄청난 행동을 보였답니다. 거실에 앉아있던 집사님의 무릎 위로 올라온 거죠. 집사님의 무릎 위로 성큼성큼 올라와 빤히 쳐다보더니 금방 바닥으로 다시 내려가던 그 모습! 집사님은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눈가에 눈물이 맺힌답니다. 그 사건 이후로 가족들과 자룡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대요. 거북이는 마치 강아지처럼 애교가 많아서 ‘물강아지’ 라는 별명이 있는데, 자룡이가 딱 이 물강아지라고 하네요! 지금은 가족들이 이름을 부르면 번쩍 고개를 들어 아는 척도 하고, 자신이 수영하는 모습을 봐주지 않으면 약간 짜증도 낸답니다! 어서 내가 수영하는 아름다운 자태를 보지 못할까! 자룡이의 또 다른 별명은 ‘말랑돼지거북 ’입니다. 워낙 말랑말랑한 피부와 좋은 먹성 때문에 붙은 별명이래요. 최근에는 어디서 주웠는지 거실에서 웬 팽이버섯을 입에 물고 짠! 나타나 가족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답니다. 자룡이가 이렇게 어디선가 뭘 수확해와서 먹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래요. 종이, 쇼핑백, 아버지가 드시던 멜론(?) 등... 그냥 입에 넣을 수 있는 거면 뭐든 가져온답니다. 하지만 여기서 신기한 사실 하나! 반수생 거북이는 물 밖에서는 음식을 잘 못 먹는대요. 그래서 자룡이가 수확해온 무언가를 뺏기가 매우 용이하답니다~😁 또,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하다가 창 사이로 비둘기를 마주치는 바람에 혼비백산하고 거실을 전력 질주하기도 한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거북이 하면 굉장히 느릿느릿한 모습만 떠오르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는 또 엄청나게 빠르다고 해요! 정작 비둘기는 ‘뭐여!’ 하면서 저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지만, 자룡이는 굉장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 같아요. 집사님은 ‘저건 누가 봐도 뛰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생각하며 신기해했답니다. 가족들이 너무 편해진 걸까요? 자룡이는 종종 가족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한 대요. 예를 들어 최근 집사님은 ‘거북이 오줌은 차갑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답니다. 어떻게 알았게요? 집사님도 사실은 알고 싶지 않았대요. 자룡이가 너무 귀여워서 배 위에 올려놓고 누워있었는데 그만...(질끈) 아무래도 거북이에게 배변훈련을 시키는 건 무리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치워야 한답니다. 거북이 집사가 견뎌야 할 시련이라구요! 💌자룡이에게💌 안녕, 자룡아! 가족들끼리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있어. 개나 고양이는 소리를 내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데, 너는 거북이라서 그러지 못하는 게 조금 안타깝다고 말이야. 만약 너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지금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물 온도나 사료는 괜찮은지 등등 우리가 고쳐야 할 점부터 묻고 싶어! 그리고 우리 가족이 되기 전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도 많이 궁금하다. 나중에 너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평생 아껴주고 사랑할 거야. 그거 하나는 알아줄 수 있지? 자룡아, 사랑해! 💌언니 집사가💌 고된 길 생활 때문에 많이 지쳐 있던 자룡이,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죠? 오늘도 자룡이는 인천 미추홀구의 공식 물강아지(?)로서 자신의 미모와 귀여움을 널리 널리 알리고 있답니다. 자룡이 덕분에 가족들은 서로의 대화도 더 많아지고, 귀가 시간도 더 빨라졌대요. 아무래도 자룡이는 이 집안의 평화를 시키는 수호 거북이인가 봅니다. 앞으로 자룡이가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할 수 있기를 팬싸가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참, 자룡이의 일상이 더 궁금한 꼬집이들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자룡이는 오늘도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의 추천 음료는 도라지차🍵 도라지차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대요.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가 예민해진 꼬집이들이라면 따뜻한 도라지차 한 잔 어때요!
사실 팬싸는 도라지를 싫어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원래 꼬집이에게 양보하고 싶어지는 법! 오늘도 꼬순다방을 찾아준 우리 꼬집이 친구들에게 꼬순내 폴폴~ 나는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그럼 팬싸는 다음 주에 또 귀여운 동물 친구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안뇽! 뉴스레터 <꼬순다방> 의 저작권은 (주)동그람이에 있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도용, 2차 가공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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